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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있는 인공지능으로의 진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과 예일 대학 연구팀은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했다. 2015년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와 ‘국제머신러닝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학자 1634명에게 설문을 보내 352명의 답장을 받았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언어 번역을 잘하는 시기는 2024년, 고등학교 수준의 에세이를 쓰는 시기는 2026년, 트럭을 운행하는 시기는 2027년,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시기는 2031년, 베스트셀러를 쓰는 것은 2049년, 외과수술을 하는 것은 2053년,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이 탄생하는 시기는 평균 2047년으로 보았다. 2017년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mond Kurzweil, 1948~)은 개인용 컴퓨터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정보처리 능력을 갖추는 시기를 2029년으로 보았다. 칩의 연산능력이 해마다 2배로 커진다는 무어의 법칙을 예측에 적용한 결과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언어 번역을 잘하는 시기는 2024년으로 보았지만 번역은 빠르지만 정확하지는 못한다. 인간과 비슷한 인공지능은 2047년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가운데 2024년 인공지능이 의식으로의 진화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연구가 나왔다. 바로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그렇다. 대형언어모델은 많은 양의 텍스트로 훈련시키는 인공 신경망으로 구성되는 언어 모델로 2018년경부터 나타났다. 대형언어모델은 인공지능 챗봇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대형언어모델이 사전에 학습한 정보를 단순하게 결합하는 ‘확률론적’ 앵무새가 아니라,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한다는 주장이다. 대형언어모델이 커지고 더 많은 데이터로 훈련받을수록 훈련 데이터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능력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이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대형언어모델의 창의성이다. 2047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https://arxiv.org/abs/2310.1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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