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도 병들면 의미가 없다. 누워서 10년을 보내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도 피폐해진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특히 나이 들어서의 활동량과 운동과 자연식품 위주의 식생활이 중요하다. 지금도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의 부족 사람들은 하루 2시간 이상 굉장히 활동적으로 움직였고 활동의 강도는 대부분 ‘적당한’(moderate) 정도였다. 뛰거나 격렬하게 움직이는 일은 많지 않았다. 식생활은 아주 간결하고 자연식품을 주로 먹었다. 이들은 중년이 훨씬 넘어서도 굉장히 활동적이었고, 70대에 들어선 노인들도 변함없이 활동적으로 살았다. 이들은 심장이 건강하였고 혈압이 낮고 콜레스테롤 수준은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토록 아주 좋았다. 이 사람들은 자연에서 활동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체지방이 적었고 근육은 많았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건강장수에서 음식은 너무도 중요하다. 건강장수하고 면역력 키우려면 특히 가공식품부터 끊어야 한다. 시중에서 파는 간장 같은 전통 식품은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종 식품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것도 있다. 백설탕보단 좋다고 생각하는 흑설탕, 100% 천연과일주스, 게맛살 등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완전한’ 자연식품이 아닌 경우 늘 경계대상이다.
초가공식품은 인공 감미료, 방부제, 색소, 식품 첨가물, 보존료 등이 들어가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으로, 대부분 즉시 먹거나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된 것이다. 햄과 소시지, 라면 같은 패스트푸드나 즉석식품,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초 가공식품은 사망률, 호흡기·심혈관·위장 질환, 암, 비만, 정신질환 등 32가지의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가 2024년 나왔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50%, 불안과 일반적인 정신 장애 위험은 48~53%,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2% 높다. 사망 위험이 21% 높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수면 장애의 위험은 40~66%, 우울증 위험은 22% 증가했다. 초 가공식품은 신체에 전신 염증을 일으키고 우울증과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에 지장을 준다.
https://doi.org/10.1136/bmj-2023-077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