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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주인)과 반려견

개는 품종마다 겉모양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과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개의 품종과 개의 성격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 개의 행동 중 9%만이 품종에 따라서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 가지 품종에서만 발견되는 특정한 행동도 없다. 보통 순종이면서 수놈이고 크기가 작고 5~7살짜리가 공격성이 높다. 품종에 따른 공격성에의 영향은 미미하고, 결정적인 요인은 주인의 ‘교육’이다. 개가 사나운 것은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는 주인 때문이다. 공격성이 높은 개의 약 40%가 기본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오냐오냐 키우는 태도가 개의 공격성을 높이는 원인이다. ‘적절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개의 공격성을 막는 비결이다.

https://cfba.uk/wp-content/uploads/2019/08/Factors-Linked-to-Dominance-Aggression-in-Dogs.pdf


개가 주인을 닮거나 개의 성향이 주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개와 잘 지내는 사람의 개는 사교적이고 똑똑하다. 반대인 경우 개는 불안하고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연구결과로도 확인된다. 50여종, 1600 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책을 자주 다니고 사교적인 성격의 사람이 키우는 개는 사회성이 높은 반면에, 불안하거나 공격 성향이 있는 개의 주인은 부정적인 성격이 많았다. 개의 성격이 환경적 영향을 받으면서 주인의 개성이 반영된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에게 의지하며 사람과 교감하려는 진화론적 배경이 있다. 기존의 학설은 수만 년 동안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며 먹이를 제공받는 공생 관계가 개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생관계 만으로는 개의 정서적 교감 능력을 설명하기엔 부족했다. 개와 늑대는 DNA의 99.9%가 일치한다. 연구에 의하면 개에는 늑대는 없는 사회성과 관련된 3개의 유전자가 개의 6번 염색체에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유전자는 인간이 단맛을 인지하는 유전자와 비슷한 위치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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