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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잘못 살면 자녀 지능도 나빠져

부모가 잘못 살면 자녀 지능도 나빠져


이것은 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하고 있는 글입니다.


후성유전은 지능의 유전에도 나타난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그것을 말해준다. 쥐에게 신체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하면 학습 능력이 좋아진다. 또한, 새끼들의 학습능력 향상에도 영향을 주었다.  부모의 육체적, 정신적 활동이 자녀의 건강과 지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후성 유전은 번식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진다. 수정된 난자가 분열해 자라기 시작하면 유전자를 빈 상태로 되돌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소수의 유전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도 후성 유전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다른 쥐 실험도 후성유전을 보여 준다. 쥐가 에탄올에 노출되는 양이나 시간에 따라 2세의 지능이나 뇌 건강 등이 영향을 받는다. 쥐의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DNA가 감겨 있는 히스톤 단백질에 변형이 생기면 이를 물려받는 2세의 건강이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부모가 살아온 환경이 태아의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난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뇌가 작고 뇌 주름도 적는 등 뇌 전체에 걸쳐 크기가 작다. 우범 지역에 사는 엄마가 낳은 아기는 감정을 처리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뇌 부분의 연결이 약하다. 부모의 환경이 태아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부모의 흡연은  자녀의 인지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특히 새끼의 인지적 결핍 및 뇌 기능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니코틴에 노출된 쥐는 그 새끼에게서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인지적 경직성 등이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은 일시적이겠지만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른다.


담배는 자신과 자녀에게 백해무익하다. 또한, 엄마의 체중도 영향을 준다. 과식으로 과체중인 상태에서의 출산은 아이의 식이 장애나 주의력결핍 장애 등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개연성을 높고 지능지수도 떨어뜨릴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며 여아를 임신한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아를 임신한 여성보다 더 많은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태반에서는 효소(11β-HSD2)가 코르티솔을 코르티손이라는 비활성 형태로 전환시켜 태아에 도달하는 코르티솔의 양을 조절한다. 태아기 코르티솔 노출 수준이 높으면 어린이의 인지 발달에도 일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3년 연구를 보면 어머니가 임신 3개월 동안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 때 1세~3세 어린이가 말하기 및 언어 능력이 더 발전한다. 2024년 연구에 의하면 코르티솔에 대한 태아기 노출은 태아 발달에 필요하며 나중에 어린이의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 3분기 동안 어머니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수록 7세 남자 아이의 지능지수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여자 아이는 어머니의 소변 코르티손 수치가 높을수록 지능지수 점수가 좋다. 아직은 명확한 상관관계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분명할 것이다.

https://doi.org/10.1080/10253890.2024.2316042


쥐 실험에서 볼 수 있었던 후천적인 유전자의 변화가 인간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후성적인’ 변화를 통해 변형된 정자를 받은 아이는 건강과 수명뿐만 아니라 지능도 달라질 수 있다. 남자의 ‘후천적’ 유전자가 자식 및 손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녀를 낳기 전 부모의 생활 습관이나 환경의 영향 등이 정자에 기록되고 이것이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운동을 하면 뇌를 자극하여 뇌의 회로가 바뀐다. 이는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바꾸고 자식에게도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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