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하고 있는 글입니다.
“아이가 똑똑해지길 바란다면 동화를 얘기해줘라. 아이가 더 똑똑해지길 바란다면 동화를 더 많이 얘기해줘라.”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그는 비록 물리학자였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하여 뇌과학자나 교육학자가 오랜 세월 연구한 결정적인 주장을 했다. 천재적인 혜안이 보인다.
영유아기와 아동기에는 아이와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대화를 하면서 언어에 노출되어 뇌신경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의 뇌는 빠르게 발달해 2세가 되면 뇌 크기가 성인의 80%에 이른다. 이 시기 영유아기 아이와 얘기를 많이 하면 두뇌의 언어영역이 좋아진다. 부모 등으로부터 말을 더 많이 듣는 아기일수록 뇌의 언어 관련 영역이 발달한다. 4~6세 어린이도 마찬가지이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아이들과 많이 대화하라는 것이다. 잠들기 전 부모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사랑이고 교육이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대화하면서 말을 듣고 따라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어른들의 말을 대조하면서 언어능력을 키운다. 부모의 어휘 사용량은 아이들의 언어능력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복잡한 문장과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유아기 때부터 발달한다. 생후 몇 개월 된 아기의 경우 가정에서 아이들과 얼마나 대화를 시도하느냐에 따라 뇌신경망 형성에 차이를 보이는 것도 확인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 영어 유아원이나 유치원 등 학원으로 아이를 보내는 것은 아이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돈을 버리지 말고’ 아이를 지키기 바란다. 그러나 2024년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취학 및 초등 저학년 자녀의 92.2%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 75.5%보다 16.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아이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방치되거나 특히 TV나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언어영역 신경망 형성이 약하다. 조심할 것은 어려서 외국어에 노출시킨다고 해서 언어영역의 신경망 강화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모국어에 대한 뇌신경망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어에 노출될 경우 오히려 언어기능은 물론 정서 발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2024년 설문조사에 의하면 취학 전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과목은 국어와 한글 63.4%, 영어가 61.0%로 가장 높았다. 반지성적이고 반과학적인 사회분위기가 그 원인이다. 아무리 경고해도 누구하나 듣는 사람이 없다. 학원얘기만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