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스마트폰은 치매 폰

나이가 들면 뇌가 노화되면서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자연스런 일이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과 신체활동이다. 퇴행성 뇌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도 신체 활동을 늘리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뇌에 염증이 덜 생기고 시냅스 연결이 강화된다. 인간은 움직이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뇌를 쓸 수밖에 없다. 매일 걷기만 해도 좋다.


동물인 인간이 식물처럼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면 뇌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TV나 스마트폰을 늘 오랫동안 시청하면 회백질이 줄고 기억중추가 작아지며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특히 하루에 5시간 이상 TV 등을 보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연구에 의하면 TV를 3~5시간 시청한 사람은 1시간 이하 시청자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5% 높다. 5시간 이상 시청한 사람은 44% 높다. 뇌졸중 위험은 12%, 파킨슨병 위험은 28% 높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줄이고 TV나 스마트폰을 계속 보면 근육이 위축되고 뇌로 피가 적게 보내지면서 뇌가 나빠진다. 


스마트폰 등을 계속 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시각저하도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시각적 민감성이 떨어지면 12년 뒤에 치매가 올 수 있다. 그래서 2024년 영국 의학위원회(Lancet Commission on dementia vision)는 관리하지 않는 시력 저하를 치매요인으로 추가했다. 시력이 떨어지면 인지 자극도 줄어 치매 회복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시력 상실로 인한 치매 발병률은 약 2%이다.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4)01296-0/abstract


운동이 치매예방에 좋다는 것은 오랜 세월 입증된 사실이다. 운동의 강도는 중요하지 않다. 특히 골프를 칠 때 완벽한 퍼팅이나 벙커를 피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것도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다른 사람과 골프를 치면서 이뤄지는 사회적 상호작용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신활동과 사회적 관계로 인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여자는 평상시에 남자보다는 더 큰 사회 관계망을 갖고 있어서 골프여부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운동을 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보다는 치매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운동을 좋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운동을 한다면 치매에 좋을 것이다.


치매는 예방백신이 없다. 운동이 예방백신이다. 젊었을 때 규칙적인 운동은 나이 들어서 치매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예방백신이다. 집에서 TV를 삭제하고 스마트폰은 ‘스마트’하지 않게 전화로만 쓰면 좋다.

........................................................

생명과 인간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고

무지와 오류 그리고 과오를 극복하고

세상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사랑하고 읽고 배우고 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