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 전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는 여성은 임신 후에 지나치게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더 잘 먹어 아기의 몫까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많이 먹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아기를 가지면 체중이 느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저체중인 여성은 만삭까지 12.5~18kg, 정상체중일 때는 11.5~16kg, 과체중일 때는 7~11.5kg, 비만은 6kg 정도만 느는 것이 좋다. 몸무게가 많이 늘면 아이가 태아 거대증이 될 수 있다.
임산부도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아기가 어릴 적부터 과식을 하고 비만이 될 수 있다. 임신 중에 산모가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아이가 과식하고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지방인 중성지방에 태아가 과다 노출되면 발달하는 식욕 유발 단백질(orexigenic peptide)을 생산하는 뇌세포가 정상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긴 과식 습성이 평생 갈 수 있다.
아이는 자궁 안에서의 후각 자극과 미각 자극을 기억할 수 있다. 어머니의 냄새는 출생 직후 곧바로 인식된다. 신생아는 일반적으로 마늘 냄새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머니가 임신 중에 마늘을 먹으면, 아이는 이런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 미각의 차이는 이미 자궁 안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맡은 음식 냄새를 좋아한다. 엄마 뱃속에서 노출된 냄새에 태아와 신생아는 더 웃는 반응을 보인다. 엄마가 먹은 음식에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태아가 자궁에서 맛을 학습하기 시작하고 기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의 음식 선호가 자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부모의 식성은 자녀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크므로 부모가 좋은 식단을 가져야 한다.
https://doi.org/10.1016/j.appet.2025.10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