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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군 생태학의 연구대상 한국사회


개체군 생태학(population ecology)은 생물종의 숫자가 변화하는 요인을 연구한다. 동물은 먹이나 생존공간이 부족하여 새끼를 살릴 수 없거나 오히려 새끼가 자기 생존에 역효과를 주는 경우 새끼를 낳지 않는다. 생물의 역사에서 자원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개체수가 불어난 종은 개체수가 감소하였다. 동물의 세계는 숫자가 많아지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사율이 상승하여 개체군이 조절된다. 인간도 생명계의 하나로 마찬가지이다. 특히 한국이 그렇다. 자녀를 낳지 않고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가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인구 학자가 불가능하다고 보았던 0.8대(2020년)를 기록했고 더 낮아지고 있다. 2022년 한국의 자살률은 25.2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사람 중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사람’은 14.7%에 달하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개체군 크기를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인구’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자살률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개체군이 조절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원의 한계’와 스트레스로 출산율의 조절은 개별 한국인으로서는 하나의 선택이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장기적으로 인간이 멸종하지 않으려면 출산율이 여성 1명당 2.7명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가 대체출산율보다 출산율이 낮은 지역에 산다.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22174


출산율은 보통 합계출산율을 의미한다.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TFR)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대체출산율(net reproduction rate, NRR)은 한 국가가 인구가 감소하지 않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을 말한다. 종전에는 2.1명으로 보았다. 전 세계 출산율은 1960년대 5명 이상에서 2023년 기준 2.25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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