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예찬


어떤 사람은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유전적으로 안 받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나 같이 커피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은 ‘커피예찬’ 글을 자주 쓴다. 커피는 혀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강렬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고, 삶의 ‘의욕’마저 자극한다. ‘알고 보니’ 노화와 질병 예방에도 좋다. 참 이상한 건 등산을 가면 커피가 맛이 없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머리를 안 쓰고 몸을 써서 그런가 생각이 들뿐이다.


매일 커피 2~3잔을 마시면 심혈관 질환과 부정맥 위험이 낮아지고 사망위험도 낮추어준다. 하루 2~3잔 커피를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두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27% 포인트 더 낮다. 그다음으로 디 카페인 커피 14%, 인스턴트커피 11%로 사망 위험이 감소하였다. 어떤 커피를 마시더라도 심부전과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이 역시 효과는 커피를 2~3잔 마실 때 가장 컸는데 원두커피 20%, 인스턴트커피 9%, 디 카페인 커피 6% 순이었다. 다만 부정맥의 경우 디 카페인 커피를 제외한 원두커피 17%와 인스턴트커피 12%이다. 어떤 인과관계로 이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억지로 먹는 약도 아니고 즐겁게 마시는 것이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사실 일석다조이다(to kill many birds with one stone).


다만 한 가지 유의점이 있다. 드립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좋지만, 원두 그대로 끓여 마시거나 여과하지 않을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특히 60세 이상 남자는 끓이거나 여과되지 않은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막혀 사망 위험을 높인다. 여과지로 추출한 드립 커피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을 때와 비교할 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과되지 않은 커피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혈중 지질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등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필터가 된 커피에는 혼합물이 걸러지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노년의 노쇠도 막아준다. 연구에 의하면 커피(디 카페인 포함)를 마시면 노년기 노쇠를 늦출 수 있다. 여기서 노년기 노쇠는 7년 후의 체중감소, 근력약화, 피로감, 느린 걸음, 신체활동 부족을 말한다. 커피를 하루 0~2잔 마시는 사람에 4~6잔을 마시는 사람의 노쇠 위험은 64%,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63%, 2~4잔 마시면 59% 낮았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근력 약화(악력 저하)와 체중감소에서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난다. 커피 성분인 카페인, 폴리페놀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통해 근감소증, 염증, 신경 내분비 이상 등 노쇠 관련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연구는 상관관계연구라서 모호한 점은 있다. 건강한 사람이 커피를 더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https://pubmed.ncbi.nlm.nih.gov/40274674/


오늘도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난 사실 콜드블루를 좋아한다. 이곳 미국에서는 참 맛이 없다. 빨리 귀국하고 싶다. 스무날 뒤면 간다. 가자마자 콜드블루를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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