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 여아선호의 진화와 문화적 요인

남아선호 여아선호의 진화와 문화적 요인


자녀가 남녀 한 명씩 있는 경우가 아들 하나와 딸 하나가 많다. 자녀가 세 명 이상인 집은 같은 성별의 자녀만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자녀 출산은 문화의 영향도 받는다. 원하는 성별의 자녀가 생길 때까지 계속 낳거나, 아들과 딸을 낳으면 그만 낳는다.


하지만 아들만 낳거나 딸만 낳는 집을 종종 볼 수 있다. 1956~2015년 기간 동안 아이를 둘 이상 낳은 미국 여성 5만8007명의 출생 기록 14만6064건을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밝혀졌다. 아들이나 딸을 낳기 위한 출산을 고려해 마지막에 낳은 자녀는 제외하고 분석했다. 아들 셋을 둔 엄마는 넷째도 아들일 확률이 61%였고, 반대로 딸 셋인 경우 넷째도 딸일 확률이 58%였다. 첫 아이를 28세 이후에 낳은 여성은 23세 이전에 출산한 여성보다 한쪽 성별의 자녀만 가질 확률이 13% 높았다. 이들 중 7000여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다. 딸만 둔 여성들은 10번 염색체에 위치한 ‘NSUN6’ 유전자에 특정 변이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들만 둔 여성은 18번 염색체의 ‘TSHZ1’ 유전자에 특정 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유전자들은 생식과 직접적인 관련은 알려지지 않았다. 10번 염색체에 있는 특정 유전자 변이는 2024년 연구에서도 나왔다. 딸을 낳을 확률이 10%P 늘어난다는 연구였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u7402


세계적인 남아선호로 인해 2100년까지 여자 아이 출산이 거의 3천만 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남아선호는 성감별 낙태로 이어지고 특히 유럽 동남부 지역과 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에서 낙태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아선호에서 여아선호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변함없는 가족이기주의를 기초로 하고 있다.



부모의 자녀선택도 진화적 전략에 따른 냉정한 계산이 들어 있다는 연구도 있다. 부모는 형편이 좋을 때 아들을 선호하고 형편이 좋지 못할 때는 딸을 선호한다. 부유하면 아들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난한 경우는 딸이 결혼하여 자손을 가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남아선호는 고래에도 남아있다. 암컷 범고래는 먹이를 잡으면 반으로 쪼개 새끼에게 준다. 암컷 새끼는 가임 연령에 도달하면 먹이를 주지 않아 독립시킨다. 수컷 새끼는 성체가 돼도 계속 먹이를 준다. 심지어 다음 새끼를 낳는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기르는 데 힘쓴다. 그래서 수컷을 낳고 키우는 동안 다음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반으로 줄어든다. 수컷 새끼를 잘 키우면 번식 상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고래는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이런 번식전략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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