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이혼은 불행의 시작이지만 여자는 문제없어
40~60대 남성의 경우 장기간 혼자 살거나 이혼과 이별을 겪으면 전신 염증수치가 올라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여성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여성은 약한 것 같지만 강하다. 남자는 장기간 독신생활을 하거나 반복된 이혼이나 이별을 경험하면 염증 단백질(Interleukin-6, IL-6와 C-reactive protein, CRP) 수치가 평균보다 12~17% 높다. 염증수치 상승은 면역기능 저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 발생위험도 높인다.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나 외부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경향이 강했고, 여성은 내부화 경향이 강했다. 이런 차이가 면역반응과 염증수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독신생활과 관계파탄이 염증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사회적 관계와 정서안정이 면역기능과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https://jech.bmj.com/content/76/5/490
그래서 결혼생활을 하는 남성보다 이혼남과 미혼 남성은 사망률이 더 높고, 중독과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 이혼남은 알코올과 마약 남용 위험성이 더 높고,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자살률이 39% 더 높다. 이혼남은 기혼 남성에 비해 정신과 치료를 10배 더 자주 받았다. 남자는 강한 것 같지만 취약하다. 남자는 홀로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점도 있다. 나이가 들면 남자는 철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행이 기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