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별 노화속도와 건강과 수명 관리
동물은 개체마다, 그리고 개체 내 기관마다 노화의 속도가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몸속에 있는 장기와 조직도 늙는 속도가 모두 다르다. 각 장기·조직의 노화 속도를 측정하면 향후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도 예측할 수 있다.
2025년 17개 인체 장기별 노화 지도(ageing atlas)를 작성한 결과가 나왔다. DNA 메틸화 비율을 기준으로 신체부위별로 노화속도가 많이 다르다. 망막이 노화속도가 가장 빠르다. 망막이 신체 노화 속도를 가늠하는 조기 지표가 될 수 있다. 망막이 평균 63%로 가장 높아 빨리 늙는 장기로 꼽혔다. 위 57%, 심장 53%, 근육 51%, 피부 48%, 자궁경부 38%이다. 나이 들어서도 눈이 건강하다면 노화가 느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눈뿐만 아니라 위나 심장은 노화가 빠르므로 건강관리 시 유의하여야 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735-z
사람마다 장기별 노화속도가 다르다. 2023년 연구에 의하면 5명 중 1명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장기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15년 안에 사망할 위험도 15~50% 증가한다. 심장 노화가 빠른 사람은 정상적으로 노화하는 심장을 가진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250% 높았고, 뇌 노화가 빠른 사람은 젊은 뇌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 향후 5년간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일 가능성이 180% 높다. 각 장기는 노화가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개별 장기는 대체로 서로 다른 노화 경로를 따른다. 대부분의 장기는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장기 중 취약한 것은 관리를 잘하여야 한다. 바로 그 취약점이 건강과 수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