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더운 온도를 느끼는 것은 피부에 있는 ‘촉각’ 수용체(受容體, receptor)에서 출발한다. 높은 온도에 반응하는 체내 단백질(TRPM2)도 있다. 34~42도의 뜨거운 날이면 양이온을 통과시켜 피부 신경말단에서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신경이 활성화되면 그 신호가 척수의 감각 경로를 거쳐 뇌로 전달되고 더위를 느낀다. 뜨거움은 숨 뇌(medulla oblongata)로 전달된 후 혈관이 확장되어 열을 발산하고 땀샘을 자극해 땀을 분비하여 열을 제거한다. 온도가 체온보다 낮은 26~28도 정도 되면 또 다른 단백질(TRPM8)에 의해 신호가 발생하여 신호는 동일한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 근육을 떨리고 갈색지방을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고 혈관수축 반응으로 열손실을 줄인다.
모든 생명체는 온도를 감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조그만 초파리도 그렇다. 초파리의 버섯 체(mushroom body)는 인간의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하는 중추신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버섯 체에서 특정한 화학물질(cAMP)의 농도가 높아지면 특정한 효소(PKA)의 활성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초파리의 뇌는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를 내보낸다.
남녀가 느끼는 온도는 다르다. 대체로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이 적고 체격이 작아 기초대사가 작다. 기초대사는 호흡과 혈액순환, 체온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이다. 남성은 근육이 많아 기초대사가 크고, 휴식 대사율도 약 20% 정도 높다. 근육은 체열의 40% 이상을 만들어내어 근육이 많을수록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 체구가 작으면 열 발생이 적어 추위를 더 쉽게 느낀다. 마르고 체지방이 적어도 추위를 더 많이 탄다. 체지방은 열 손실을 줄이지만 열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근육보다 떨어진다. 여성의 몸 안쪽 심부 체온은 높지만 손 온도는 더 낮다. 생식기관 등 주요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중심부로 열을 집중시키면서 손발 같은 말단 부위의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람은 피부 온도를 기준으로 체온을 느낀다. 손이 차갑고 피부 온도가 낮은 여성은 심부 체온이 더 높지만 추위를 더 느낄 수 있다. 사람이 느끼는 온도는 성별, 체구, 체성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https://nypost.com/2026/02/09/health/yes-women-often-feel-colder-than-men-heres-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