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자녀에게 독약이 되는 ‘그’ 음식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지적인 능력과 학교성적에까지 나쁜 영향을 준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세 살이 될 때까지 지방, 설탕이 많은 가공음식을 즐겨 먹은 아이는 식습관을 바꿔도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8세 무렵 지능지수가 평균 1.6점이 낮다는 연구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아이들은 가공식품을 즐겨먹는다. 심지어 집에서도 가공식품 위주로 밥상을 차리는 집이 많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 조심할 것은 가공식품 또는 초 가공식품이다. 2024년 미국 시판 유아식, 간식, 음료 등 총 651개 제품을 정밀 분석한 결과 약 70%가 초 가공식품으로 분류되었다. 이들 제품에는 가정용 주방에서는 쓰이지 않는 유화제, 안정제, 향미 증진제 등 각종 화학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호주의 6~36개월 아동을 위한 2024년 제품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영유아식품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전체 제품의 75% 이상이 영양기준 미달이었으며, 대부분 초 가공으로 과도한 열량과 당 함량 때문이었다.


초 가공식품을 포함한 가공식품은 지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비만의 주요인이다. 더욱이 거의 모든 질병,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게다가 고혈압과 당뇨병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수명도 단축된다. 아이에게 독약을 주는 꼴이다. 이유식은 힘들지만 자연식품 원재료로 직접 만들어야 한다.


2012년 연구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과일, 채소, 밥 등 자연식품을 먹었던 어린이의 지능은 평균보다 1.2점 더 높았다. 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상위 20% 아이들의 평균 IQ는 101인 반면 가장 건강 지향적인 식사를 한 아이들 상위 20%의 평균 IQ는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5만큼 차이가 났다. 물론 이 연구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가공식품을 덜 먹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에 의하여 가공식품의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당분과 지방성분이 문제이다.


심지어 패스트푸드나 초 가공 식품을 먹으면 단 며칠 만에도 뇌 기능, 특히 기억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해마(hippocampus)에 있는 특정 뉴런(cholecystokinin inter-neuron) 세포가 고지방 가공식품에 노출되면 지나치게 활성화된다. 그러면 뇌가 포도당을 제대로 연료로 사용하지 못해 해마가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과정이 흔들리게 된다. 시험을 보기 전에 가공식품을 먹으면 당연히 좋을 수가 없다. 특히 장기적으로 가공식품 등을 먹으면 인지 기능 저하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끔 먹는 것은 당장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먹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지능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최악이다. 초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영유아는 심장 건강이 악화되고 당뇨병 위험이 높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고 허리둘레가 더 크고 혈중 지방 수치와 혈당이 더 높았다. 게다가 초 가공식품 섭취량이 높은 아이는 채소·과일, 견과류와 씨앗류, 콩류 섭취량이 낮다. 어릴 때부터 가공식품에 맛들인 아이들은 비만이 되고 지능도 떨어지면 성인이 돼서는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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