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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코로나19를 막을 ‘인류’ 차원 집단의지의 필요성


20세기 이후 전 세계의 모든 유행병은 콜로라만을 예외로 하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였다. 야생동물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미확인 바이러스가 약 170만 개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 많은 바이러스가 자연환경을 점점 잠식해가는 인간 활동의 증가에 따라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다.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병원균은 가축산업, 야생동물의 사냥 및 거래, 토지 이용 변화, 열대우림 파괴, 인간 거주지 부근의 농경지 확장, 그리고 무계획적인 급속한 도시화에서 발생한다. 특히 농업은 1940년 이후 인간에게 나타난 50% 이상의 인수공통감염병과 연관되어 있다. 야생동물의 사냥과 거래도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 거래되는 야생 포유동물의 26.5%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중 75%를 보유하고 있다. 야생동물의 사냥 및 거래는 에이즈와 에볼라를 포함한 많은 바이러스성 질병과 연관되어 있다. 많은 수의 가축은 야생동물과 사람 사이에 질병을 퍼뜨릴 수 있다. 사육되는 동물은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6조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백신에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미래의 유행성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완벽히 지킬 수 없다.


2080년까지 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약 2%이다. ‘스페인 독감’처럼 전 세계에서 3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바이러스가 창궐할 확률은 0.3~1.9% 사이이다. 뿐만 아니라 통계적으로 향후 1만2000년 이내에 모든 인간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추정은 수학적 통계방법에 의하여 가정을 기반으로 한 비율이다. 인구 증가, 환경 악화 등의 요인으로 팬데믹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대비하려면 신속한 백신 개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의료 시스템 보강 및 확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같은 발병 후 대책보다는 새로운 바이러스 창출을 예방하기 위해선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동물에서 인간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의 활동을 축소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원 헬스(One Health) 접근 방식과 환경 보전이 통합되어 한다. 원 헬스란 인간의 건강은 동물의 건강 및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개념이다. 즉, 인간-동물-환경의 건강한 관계를 감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미다.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야생동물의 사냥 및 거래, 농장 주변의 생물학적 권리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고 연구해야 한다. 삼림 벌채와 야생동물 거래를 규제함으로써 미래의 유행병을 예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사용된 전체적인 비용의 2%인 연간 22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공적인 모델로 보르네오 국립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의 의료비 할인 사례가 있다. 보르네오에서는 불법 벌목을 막기 위해 10년간 2만80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의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산림 벌채의 70%가 감소하고 결핵 및 소아 질병의 상당한 감소 효과를 본 바 있다.

https://cdn1.sph.harvard.edu/wp-content/uploads/sites/2343/2021/08/PreventingPandemicsAug202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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