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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년전에 우리에게 온 게, 가재와 새우

맛있는 게 바다가재 새우의 5억 년 간의 진화



게와 바다가재, 새우 같은 십각류는 대표적인 식량 자원이 되는 생물이다. 갑각류인 게와 바다가재, 새우는 유전적으로 한 뿌리에서 진화했다. 2021년 연구에 의하면 십각류는 후기 오르도비스기(5억 년~4억 2천만 년 전)에 분화가 시작됐으며, 대부분의 십각류 계통의 분화는 트라이아스기(2억3천만~1억8천만 년 전)에서 쥐라기(1억8천만년~1억3500만 년 전)까지 완성되었다. 게와 바다가재는 4억5천만 년 전에 갈라져 진화했고, 새우는 훨씬 이전에 갈라졌다. 게와 바다가재, 새우 분화의 극대화는 산호초 형성과 동시에 일어난 것 같다. 산호초의 출현은 십각류들이 군집하고 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은 2억5천만 년 전 대멸종 이후 몇몇 새로운 계통이 출현했을 것이다.


2021년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게 게의 화석은 2억 년 전의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것으 바다에 서식하는 게였다. 그리고 바다가 아닌 육지 게의 가장 오래된 화석 증거는 5000만 년 전의 것이었다. 2015년 미얀마 북부에서 발견된 호박 안에서 몸길이가 5㎜에 불과한 고대 게의 흔적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신종인 게는 어린 개체이며, 최대 1억 년 전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호박 속 수생동물이다. 이 게는 완전한 바다 게도, 완전한 육지 게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 서식하지 않는 갑각류 육지 게의 화석 가운데 이번 화석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숲 바닥의 담수 또는 기수(바닷물과 강물이 섞여있는 곳에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물)에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새끼를 바다에 풀어놨다가 나중에 다시 육지에서 떼를 지어 보내는 인도양 크리스마스 섬의 붉은 게처럼 육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에 사는 게와 마찬가지로 호박에서 발견된 게도 아가미와 폐가 없다. 이 게가 물속에서 서식이 가능하지만 나무 수액에 갇힌 채 발견된 점을 미뤄 봤을 때 육지에서도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고대 게가 해양 동물과 육상동물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 호박에 갇힌 게 중에 가장 오래된 발견이며, 특히 나무 수액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은 갑각류가 바다가 아닌 나무 근처에 살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bj5689


우리 인간이 게와 바다가재 그리고 새우를 맛있게 먹게 된 것은 많은 ‘사연’이 필요했다. 수억 년 전 이들이 한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야 했다. 다시 수억 년 동안 게, 바다가재와 새우가 다른 종으로 분화되어야 했다. 그리고 수억 년에 발생한 대멸종으로부터 살아남았고 지금의 종으로 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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