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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Dec 17. 2021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잘" 하기를 바랄 뿐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후 백신까지 맞아 슈퍼 면역력(Super immunity)이 있는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들면서 ‘돌파’ 감염된 사례가 늘고 있다. 다행히도 슈퍼 면역 보유자들이 2차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비해 감염률이 7분의1에 불과했다. 감염되지 않았지만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돌파 감염된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는 오미크론 변이가 일어나기 전에 진행된 연구결과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1-03674-1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백신을 맞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낮아지면 감염될 수 있다. 물론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이 적어지고 중증 및 사망률을 낮춘다. 추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은 ‘팩트’이다. 감염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중증이니 죽음을 피하려면 백신을 정기적으로 맞는 것이 유리하다.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같다. 슈퍼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슈퍼 백신이 슈퍼 변이를 탄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미크론 변이가 결국은 아주 약한 독감이나 감기수준으로 판명되거나 더욱 독성이 약한 변이가 출현하여 걸리나마나한 바이러스 즉 풍토병이 되어 인간과 함께 잘 지내는 것이다. 후자가 역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코로나19가 ‘좋은’ 변이를 일으켜서 우리 인간과 공존하기를 바란다. 백신개발보다 코로나19의 변이에 기대를 한다. 인간이라는 종은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앞날을 알 수 없는 종이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집단면역이니 바이러스 박멸이니 감정적인 호소가 난무했다. 그러나 그것은 감정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자연은 우리의 의지로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자연 안에서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 그것은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과학이 이미 말해주었다. 반과학적이고 반지성적인 태도로는 어떤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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