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과학뉴스

제약회사와 의학연구의 유착관계

제약회사는 자사의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 그런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제약회사는 이런 논문의 저자로 등재되는 것에 동의해 줄 수 있는 학계의 과학자를 찾는다. 그 결과, 실제 연구에는 거의 또는 전혀 기여를 하지 않은(보통은 오직 논문을 읽어보기만 했거나 사소한 수정만 가했을 뿐인) 학계 저자의 이름이 하나 또는 둘 이상 논문에 등재되고, 제약회사의 연구자의 이름은 일부 또는 전부가 누락된다. 이런 방식으로 제약회사는 자사의 논문이 더욱 독립적 연구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이익을 얻으며, 학계의 대필 저자는 더 많은 논문에 대한 공헌을 챙김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일부 의학 학술지의 편집인은 이런 관행을 없애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기업이 의사를 대상으로 의약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학술지와 대량의 간행물에 내는 광고가 학술지 측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이런 수익에 대한 의존성이 이런 관행을 없애고자 하는 노력을 무위로 돌리고 있다.


국제의료저널편집자위원회(ICMJE)는 연구자들이 논문 출판을 위한 연구자료 제출 이전에 3년간 받은 급여를 공개할 것을 권고한다. 논문을 게재할 때도 연구자들은 어떤 출처의 연구비를 받았는지 공개해야 한다. 2017년 미국 의학 연구자들이 미국 의학저널(JAMA)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임상 연구를 게재하고 관련 업체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돈을 받았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두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저자의 81%이다. 논문의 저자 118명 가운데 돈을 받지 않은 사람은 12명이다. 주로 여행, 식사, 강연, 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받았다. 가장 많이 받은 23명은 총 632만 달러를 받았다. 관련 업계로부터 돈을 받는 연구계의 관행이 공공연하다.

https://www.the-scientist.com/news-opinion/most-medical-papers-didn-t-disclose-industry-payments-preprint-6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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