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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보는 과학 무지


과학 문해력 또는 과학 이해력(Science Literacy)은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과학 관련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과학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과학적 사고방식, 현실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과학이해력은 과학 지식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해 세계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가를 말한다. 코로나19로 과학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과학 문해력의 기반은 과학에 대한 신뢰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일에서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과학에 대한 신뢰도는 교육 수준과 정비례한다. 반면 교육수준이 낮고 수구적인 사람들은 과학을 신뢰하지 않아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을 거부한다.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62823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우리나라의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중심에 서있었다. “모여서 기도하면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라는 중세적 광신으로 과학적 방역의 원칙을 무시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에 대해 “종교가 아니라 미신이다.”라고 비난했다. 일부 개신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분노했다. 전형적인 무지와 광신이 낳은 비극이다. 신천지 사태는 말할 것도 없다.


과학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시민의 덕목으로 과학 이해력을 중요시한다. 과학 저널『사이언스』를 발행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는 1985년에서 2061년까지 초·중등 학생에 대한 과학 교육, 과학에 대한 관심, 성인의 과학 이해를 위한 ‘프로젝트 2061’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과학이해력이 여전히 과학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그나마도 과학 선진국들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초·중등학교 과학 교육 수준에 머물러 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과학이나 수학은 도외시 된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이다.


2020년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100점 만점에 성인은 46.9점, 청소년 57.1점이다. 유럽 같은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미국 63.3점과 비교했을 때도 뒤처져 있다. 새로운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더 낮다. 청소년은 44.6점으로 나왔지만 성인은 36.5점으로 낙제 수준이다. 과학에 대한 무지는 무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회도 지적 수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배경에는 입시만능과 교육부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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