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이 인간의 정신 기능도 한다

이글은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2022)를 업데이트 한 자료입니다.



그동안 장과 뇌가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2018년 인간의 장과 뇌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장과 뇌가 연결돼 있으며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연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장과 뇌를 직접 연결하는 뉴런 세포가 처음 보고되었다. 장 세포 중 일부가 신경전달 물질을 방출해 감각신경을 직접 자극하고 이를 뇌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뇌가 아니라 장에도 신경세포가 있어 ‘뇌 기능’을 일부 하는 것이다. 직감 또는 육감(gut feeling)을 영어단어에서 장을 의미하는 ‘gut’을 쓰는 것이 우연은 아닌 셈이다. 이러한 주장을 한 논문 제목도 ‘직감’(‘A gut feeling’)이었으니 센스가 있는 학자이다. 또한, 대장이 전기 신호를 뇌에 직접 전달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대장과 뇌가 신경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2022년에는 장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면 뇌의 시상하부 뉴런이 곧바로 이를 감지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bj3986


인간의 정신질환도 장내미생물과 관련이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겪은 어린이의 장에서 보통 아이와는 다른 양상의 장내 미생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내 미생물의 독소로 인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나타났는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영향으로 미생물군집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울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 중에서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뇌 속 물질인 가바(GABA)를 만들어 내는 미생물이 더 많다는 것도 발견되었다. 우울증 환자 156명과 우울증이 없는 사람 155명의 대변 표본을 통해 장내 미생물을 분석했더니 우울증 환자에게 많은 미생물(Bacteroides)과 적은 미생물(Eubacterium과 Blautia)이 발견되었다. 우울증 환자의 염증 수준이 더 높은 것도 이들 미생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보면 장내 미생물과 정신질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인간의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장내 미생물이 바뀌기 때문이다.

미래형인재자녀교육(표지3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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