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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May 07. 2022

암은 ‘운칠기삼’? 노력하면 예방이 가능할까?


상당수의 암은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흡연은 대표적인 발암 요인이다. 알코올은 위암이나 식도암, 유방암과 관련된다. 짠 음식은 위암을 일으킨다.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킨다. 라듐, 엑스선, 플루토늄, 비소, 카드뮴, 감마선, 염화비닐, 석면, 미세 먼지, B형 간염 등 발암의 환경요인은 많다. 인류에게 암이 많은 이유는 급변한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석탄, 흡연, 충분한 소금, 라듐, 석면, 미세 먼지, 엑스선 등은 모두 최근에 인류가 접하게 된 물질이다. 암은 척추동물이라면 다 앓을 수 있지만, 문명이 시작된 후 폭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암 발생 원인 중 결정적인 것은 나이이다. 나이가 증가한다는 것은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이다. 암도 함께 증가하는 것을 보면 죽음이나 암이나 원인은 시간 즉 나이이다.


그렇다면 암은 재수인가 환경요인인가? 즉 선천적으로 걸리는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걸리는가?


2015년 존스홉킨스 대학이 발표한 ‘불운 가설’은 암 위험의 3분의 2가량이 줄기세포가 분화할 때 무작위로 생기는 DNA 복제 오류, 즉 돌연변이에 따라 암이 생긴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2019년 암은 대부분 흡연, 음주, 자외선 노출, 공기오염 등 외부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흔히 걸리는 암의 70~90%가 개인의 생활습관 등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이다. 암이 대부분 ‘불운’ 때문에 생긴다는 선행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이다. 몇몇 암은 유전적 돌연변이가 일으키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예방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아직 암을 유발하는 외부 위험요인이 전부 밝혀지지 않았다. 금연, 금주, 적정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 등의 습관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은 낮출 수 있다.


2022년에는 좀 더 희망적이고 간단한 암 예방 방법이 제시되었다. 고용량 비타민 D와 오메가-3의 섭취, 집에서의 간단한 근력운동만 해도 70세 이상 건강한 성인의 암 위험이 61%까지 감소한다. 3년간 2천여 명을 대상으로 관찰실험을 한 결과이다. 비타민 D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오메가-3는 정상 세포의 암 세포로의 전환을 억제할 수 있고, 운동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감소시켜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ragi.2022.852643/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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