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젊은 쥐와 늙은 쥐의 피부를 연결시켜 서로 피를 공유시키는 실험을 하였다. 그랬더니 늙은 쥐의 근육과 간이 젊어졌다. 젊은 피를 수혈 받으면 육체가 회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였다. 2019년 젊은 쥐의 혈액에서 채취한 효소를 늙은 쥐에게 투여했더니 젊어 보이고 수명도 연장되었다. 효소가 투여된 쥐는 인지기능이 좋아졌고 지구력도 좋아졌으며 약 16%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 인간의 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늙어가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몸뿐만이 아니다. 인간의 정신도 회춘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젊은 피가 뇌까지 회춘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운동하지 않는 쥐에게 운동을 많이 한 쥐의 혈액을 이식했더니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2022년에는 뇌척수액이 정신을 회춘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젊은 쥐의 뇌척수액을 늙은 쥐의 뇌에 주입하면 기억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피를 수혈하면 신체 나이를 젊게 하듯이 정신(뇌)을 회춘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몸에 이어 정신까지 회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4722-0#citeas
이런 연구는 이제 초기단계이다. 언젠가는 놀라운 일이 발생할 것이다. 그 때 인간들이 몸과 마음을 회춘하는 선택을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지 가늠해보지만 떠오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