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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May 13. 2022

인간이라는 생체기계의 회춘과 정신의 복원


2005년 젊은 쥐와 늙은 쥐의 피부를 연결시켜 서로 피를 공유시키는 실험을 하였다. 그랬더니 늙은 쥐의 근육과 간이 젊어졌다. 젊은 피를 수혈 받으면 육체가 회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였다. 2019년 젊은 쥐의 혈액에서 채취한 효소를 늙은 쥐에게 투여했더니 젊어 보이고 수명도 연장되었다. 효소가 투여된 쥐는 인지기능이 좋아졌고 지구력도 좋아졌으며 약 16%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 인간의 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늙어가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몸뿐만이 아니다. 인간의 정신도 회춘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젊은 피가 뇌까지 회춘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운동하지 않는 쥐에게 운동을 많이 한 쥐의 혈액을 이식했더니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2022년에는 뇌척수액이 정신을 회춘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젊은 쥐의 뇌척수액을 늙은 쥐의 뇌에 주입하면 기억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피를 수혈하면 신체 나이를 젊게 하듯이 정신(뇌)을 회춘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몸에 이어 정신까지 회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4722-0#citeas


이런 연구는 이제 초기단계이다. 언젠가는 놀라운 일이 발생할 것이다. 그 때 인간들이 몸과 마음을 회춘하는 선택을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지 가늠해보지만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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