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8일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떨어져 나오면서 대홍수가 나 수백 명이 사상자가 났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남쪽 우타라칸드(Uttarakhand) 차몰리 마을에 돌발홍수(Flash Flood)이다(영상참조: https://youtu.be/I0o1AhGuwMg). 히말라야 난다데비(Nanda Davi) 산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하여 갠지스 강의 지류가 넘치면서 마을을 덮쳤다. 지구온난화는 코로나19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데 이어 히말라야의 빙하와 만년설을 녹여버렸다. 얼마 전에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지역에서 눈사태가 나 우리나라들이 죽기도 했다. 2018년 8년만 다시 가본 안나푸르나는 4천 미터 아래에도 눈이 쌓였다. 과거 여름에는 히말라야에는 5천 미터 이상에야 눈을 볼 수 있었다. 하산 중에 눈사태도 보았다. 과거에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지구온난화로 조만간 히말라야 일대가 입산금지가 될지 모른다. 어쩌면 올해가 입산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되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히말라야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올해 최소한 몇 년 내에 가야할 것 같다. 그나저나 코로나19 등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히말라야는커녕 집밖에도 못나갈지도 모른다. 히말라야뿐 아니라 알프스산맥에도 온난화로 4천 미터 부근에 호수가 생겼다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다. 통가 왕국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 전체가 잠기고 있다. 이런 위기에도 트럼프행정부가 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어처구니없는 반과학적인 정책을 폈다. 다행히 바이든 정부는 초대형 과학 프로젝트를 집행하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에는 거주지 수몰과 상시 홍수 위험에 처한 전 세계 인구가 3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 관련 학계나 각국 정부가 대비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의 위기가 더 빨리 닥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정도로 지속될 시 최악의 경우 2100년에는 약 6억4000만 명이 수몰될 위기에 놓일 것으로도 내다봤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아시아권 연안 대도시가 집중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베트남은 호찌민을 포함한 남부 지역 대부분과 중국의 상하이가 대부분 해수면 아래에 놓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행정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결정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수몰이었다. 우리나라도 2050년에는 해마다 100만 명 시상이 해안 침수를 겪게 될 것이라고 추정된다. 단기적으로 방파제·방조제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지역 인구의 거주지 이전이 필요할 것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2808-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