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고 있는 명상이 최고의 학습이다

이글은 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의 업데이트 글입니다.



명상은 힌두교나 불교의 수행 같이 종교적 색채와 신비감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어왔지만, 오늘날에는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뇌과학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미국에서만 매년 천 편이 넘는 명상 관련 논문들이 학술지에 쏟아져 나온다.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배경에는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 있다. 인간이 겪는 경험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뇌의 크기나 기능이 변한다는 것으로 명상이 그런 역할을 한다.


그것은 2001년 연구로 밝혀졌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면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영역이 작동된다. 이 네트워크는 뇌를 초기화시키는 영역이다. 이 영역이 활성화되면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된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거나 가만히 명상을 하면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 증진에 좋다. 뇌가 초기화되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https://psycnet.apa.org/doiLanding?doi=10.1037%2Fxge0001255

컴퓨터도 쓸데없는 파일 등을 삭제하고 정리하면 그 기능이 좋아지는 것과 같다. 따라서 쉬지 않고 잠을 줄이면 학습을 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이들은 원래 틈만 나면 공을 차고 고무줄을 하고 논다. 딱지를 치고 그네를 타고 수다를 떠는 것이 아이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놀면서 자란 아이들은 자율성이 발달하고 의역이 넘치고 건강하다. 아이들에게 명상은 뛰어노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뇌와 정신은 건강하게 자란다. 어렸을 때 학교성적은 별 의미가 없다.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하기 때문이다. 너무도 간단한 이 작은 진실이 우리 사회에서 실종되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 것이 교육이다. 지금 이 순간 초등학교에서의 ‘좋은’성적을 위하여 아이의 장래를 망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 지점에서 왜 명상을 말하는가? 바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뇌에 지식을 입력시키는 교육을 받는다.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로 아이들은 학원에서 멍하니 앉아 있고, 스스로 공부할 시간에 피곤하여 엎드려 자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상이 최적의 학습방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의 뇌 구조를 분석한 결과,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자기 인식, 열정, 자기성찰 기능과 관련된 해마에서 회색 물질의 밀도가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오랫동안 명상을 해온 사람들은 대뇌, 해마,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 등 뇌의 여러 부위가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컸다. 놀라운 사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기’, 산책에 이어 명상이 인간의 뇌와 학습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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