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대장내시경 검사? 이것부터 하세요!

많은 사람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다. 그래서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한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기 위해 널리 시행되지만 대장암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2022년 연구에 의하면 1건의 대장암 징후를 발견하기 위하여 455건의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단순히 암 발견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과 의사의 조언에 따라 검사를 받은 사람의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큰 차이가 없다.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최장 10년 간 관찰한 결과로 그냥 검사를 한 사람의 사망위험률은 0.28%, 의사의 권유인 경우 0.31%로 0.03% 차이이다. 대장암 등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전자는 11.03%, 후자는 11.04%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몰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대장암을 조기에 예방할 수는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Effect of Colonoscopy Screening on Risks of Colorectal Cancer and Related Death | NEJM



50대 미만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대장암이다. 매년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와 일본은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2% 증가, 영국은 약 3%, 한국과 에콰도르는 5%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의 증가는 심각한 수준이다. 1988년과 2015년 사이 27년 동안 선진국의 50대 미만 대장암 발생률은 10만 명 당 8명에서 13명으로 63%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과 직장암에 걸리는 20~40대 성인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1950년대 생과 비교할 때 1990년대 생은 직장암 발병 위험은 4배, 대장암은 2배에 달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50대 미만 청장년층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연령대일수록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교대 근무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붉은 고기, 설탕과 가공식품 그리고 비만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대장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붉은 고기, 설탕과 가공식품 그리고 비만이라는 점이다. 이점을 놓치고 검사를 하여 대장암이 발견되면 소용이 없다. 가공식품 또는 초 가공식품을 피하고, 붉은 고기 섭취를 과도하게 하지 말고, 운동으로 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는 것이 먼저이다. 대장암에 걸리는 생활을 하면서 검사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걸릴 것을 예측하고 시기를 검사하는 어리석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린 시절 최초의 기억은 꿈일까 생시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