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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가설, 새로운 지구형성 가설

지구 같은 행성은 미 행성 등의 충돌로 형성돼 수억 년간 점진적으로 몸집을 키워왔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45억 년 전 태양계에서 탄생한 지구에는 수 억 년 동안 미 행성(微 行星), 혜성 그리고 운석들이 충돌했고 지구는 점점 더 커졌다. 충돌로 지구는 2천℃가까이 올라 암석(마그마. magma)이 녹아 지구를 덮었고 방사능 물질이 붕괴되면서 온도는 더욱 치솟았다. 한마디로 지구는 불덩어리였다. 결국 철이 녹는 온도를 넘어 녹은 철들이 중력으로 백만 년 동안 지구의 중심으로 이동하여 지구의 핵을 형성하였다. 지구의 중심 핵 주위에는 암석이 녹아 맨틀(mantle)을 이루며 대류현상이 나타났다. 지구는 밀도가 높은 철이 많은 핵, 두꺼운 맨틀, 그리고 암석권이라 불리는 지각 표층부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맞는다면 지구에 물이 존재하는 것은 우연한 사건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지구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 수많은 얼음 혜성이 떨어져서 물이 지구에 남았다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지구가 형성된 방식이라면 지구에 물이 있다는 것은 꽤 운이 좋은 일이다. 이것은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물이 있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만든다.


2023년 새로운 지구형성 가설이 제기되었다. 지구는 불과 몇 백만 년 만에 태어난 후 이전에 믿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형성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약 45억 년 전 태양이 가스와 먼지 원반으로 둘러싸인 어린별이었을 때, 원시 지구가 일정한 크기가 되자 작은 우주 암석들은 급격히 지구로 빨려 들었다. 이런 ‘진공 청소’ 효과로 지구에 물을 공급되었다. 원시 행성 원반에는 많은 얼음 입자가 포함돼 있었는데, 진공청소 효과가 먼지를 끌어들이면서 얼음 입자들까지 빨아들인 것이다. 이 과정은 1억 년 후 물을 공급했다는 우연한 사건에 의존하기보다 현재 지구의 물 기원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이론은 다른 별 주위에 물이 존재하는 거주 가능한 행성이 더 흔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또한 우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다른 행성에 풍부한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이론은 지구와 같은 행성을 형성할 때마다 그 위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3-06135-z

https://m.oheadline.com/articles/QNYFD1Jvse8MBLACf4M1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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