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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지 Oct 15. 2024

(최신) 특수교사 수학여행 꿀팁 방출!(1)

2만 보 에버랜드 여행기 (9.30-10.2)

올해도 어김없이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은 겨울 끝 봄 시작 느낌이었고~

올해는 여름 끝 가을 시작 느낌이라 다르네요.

특수학생들은 2학년 4명이 수학여행 가기로 했어요.

전원 가는 거죠^^;;;;(남 3명, 여 1명-남 자폐 1명, 그 외 지적)


10.1일이 임시 공휴일이라니..

이게 무슨 날벼락.

(제발 미리미리 정해주면 안 되나요??ㅜㅠ)


이것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학사일정에 수학여행은 분명히 수업일수 잡히는 학교행사인데.. 왜 인솔자 우리와 2학년은 안 챙겨주시는 거죠?? 누가 휴일에 수학여행 가고 싶나요?

(1, 3학년은 임시공휴일이고..)


교육청 긴급 공문이 오긴 왔어요.(제 성격보다 늦게)


공문 오기 전에 제가 답답해서..ㅜㅠ

(학년부장님2학년 담임 여덟 분 모두 2년 차 이내로 수학여행 경험 없음이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4, 5항에 따르면 수학여행, 학교행사로 수업일수 잡고 대체휴업일을 주시는 것으로.. 다학년 지도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2학년 10.4일 재량휴업로 정하는 것을 의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제47조(휴업일 등)

④ 제1항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장은 토요일 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체육대회ㆍ수학여행 등의 학교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학생, 학부모 및 교원의 의견을 듣고, 법 제31조 제1항에 따른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신설 2019. 9. 24., 2022. 3. 22.>

⑤ 학교의 장은 제4항에 따라 학교 행사가 개최되는 날을 제45조 제1항에 따른 수업일수에 포함할 수 있으며, 그 수업일수만큼 제1항에 따른 휴업일을 별도로 정해야 한다. <신설 2019. 9. 24., 2022. 3. 22., 2022. 8. 30.>

부장님들, 교감 교장 선생님들께 출력해서 설명 다 드렸잖아요. 가정통신문 나가고, 참여학생 중 1명만 비동의하고, 99% 찬성..ㅎㅎ(학부모님들도 참여자 90프로 이상 찬성) 학운위 학교장 결정 사항지만, 여론이 가는 방향으로 10.4일 2학년 재량휴업 결정되었어요.(이게 뭐라고 저는 그리 비장했던 걸까요?)


어머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


수학여행 전 안내 문자는 미리 학생 및 학부모님께 보내고, 유선상 안내도 충분히 드렸어요.

[OO 중 특수선생님]입니다.

* 2학년 월요일 7시 20분 운동장 모입니다. (7시 30분 출발이라 지각 학생은 2-6반 교실에서 나머지 수업합니다. 월요일 늦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 멀미약 복용 학생은 미리 멀미약 먹고 옵니다.

* 당일 점심도시락 및 물 챙기고, 용돈 5만 원 전후 가지고 옵니다.(당일 휴게소 공원 이용하여 점심 먹어요)

* 보조배터리 및 충전기 챙겨 와야 차질 없이 연락이 되니 챙겨 와요~!

* 일교차가 위쪽지방은 더 심하니 얇은 겉옷 준비해요. (가벼운 작은 가방 있어야 에버랜드에서 겉옷, 물 넣고 다님)

 ** 선생님은 2-1반 2호차 탑승이니깐, 다른 버스 탄 친구들은 @@ 선생님 기다려서 어디 갈지 확인받고 움직입니다.(잠시 기다려주세요)


딱 에버랜드 가는 이틀째 일정이 임시공휴일이었어요.

작년이랑 다른 비교 포인트만 짚어드리면,


팁 1) 일단 정문 입구 그 큰 나무가 불탔었죠?(맞나요?? 갑자기 없어져서.. 장애인 우선 탑승권 받으러 갈 건데.. 잉??) 큰 나무 자리 대충 짐작하셔서, 손님상담실은 바우하우스 건물(새 건물) 뒤쪽 이랍니다. 


손님상담실: 스카이 크루즈 상단 앞

알파인매표소: 임시발급, 사파리 옆


팁 2) 복지카드 사본 챙겨갔는데, 실물카드 다음부턴 가지고 오라셨어요. 저는 뇌병변 완통 여학생, 자폐성 남학생 복지카드 사본에 혹시나 몰라서 재직증명서, 재학증명서 다 챙겨가긴 했어요. 이번만 발급해 주신다고 하심.

종이 탑승권 발급 or 모바일 탑승권 선택입니다.


동선을 빠르게 예약하려면 모바일이 편한 것 같은데, 저는 학생들 보고 직접 놀이기구 담당자한테 가서 이거 내밀고 예약시간 받으라고 시키기도 하고, 종이 실물이 학생들 이해가 쉽더라고요. 모바일은 오롯이 보호자나 인솔자가 핸드폰으로만 예약 줄 서기 하니깐 학생들 역할이 없다 보니 일부러 종이 탑승권 받은 것도 있습니다.


저는 경한 여학생 한 명과 자폐 남학생 한 명 지원을 했습니다.


나머지 경한 남학생 두 명은 또래 도우미 한 명과 함께 다니고 싶다고 해서 동선 체크 및 중간에 식사 등 전화 잘 받아서 확인이 돼야 선생님이랑 안 다니고 너희끼리 다닐 수 있다고 잘 주지시켜놓았죠. 세 명이 게임 좋아하는 사춘기 남자아이들이라 저랑 여학생, 자폐 친구랑 다니면 재미없어할 것 같기도 해서 따로 다니는 거 학부모님께도 확인받고, 현장 가서 한번 더 의사 확인하고 들여보냈어요.


팁 3) 아. 에버랜드에 스타벅스도 생기고, 교사 휴식처도 있다고 합니다. 스벅은 지나면서 봄. 휴식처는 휴식을 취할 수 없는 특수교사라..^^;;;

(2탄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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