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9화
“김 연이랑 유지현?”
이서윤이었다. 평소 우리에게 관심이라곤 1도 없던 이서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와서 좀 놀랐다. 하필 유서윤을 마주했을 때 우리 둘 다 울고 있는 상태이기도 해서 더욱 부끄러웠다.
“니들 왜 여기서 울고 있어? 아니다, 너희 싸운거 아니야? 화해했어?”
순식간에 유지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가 이내 다시 퍼졌다. 나는 그런 유지현의 표정을 보고 이서윤에게 말했다.
“응, 우리 화해했어. 근데 너는 왜 온거야?”
“그.. 김 연 너 SNS에 악플 단 거.. 유지현 아니야.”
“뭐?”
유지현이 아니라고? 분명 최윤지가 유지현이 악플을 달았다고 했는데... 혼란스러웠다. 누군가 거짓말을 한건가? 유지현이 그랬던게 아니라면 최윤지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물었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해줄래?”
내 말을 들은 이서윤은 한참동안 입술을 달싹이다 말을 꺼냈다.
“시작은 저번에 내가 화장실을 갔을 때였어. 나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최윤지와 어떤 애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나는 뭐 내 알 바 아니니까 무시하고 있었다? 근데 걔들 중 한 명이 막 이거 들키지 않을까? 이러더라고. 나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자세히 들어봤는데 최윤지가 부계정으로는 안 걸린다고 하는거야. 그제야 생각했지, 아. SNS로 무엇을 할려는구나. 라고. 곧 이어 최윤지가 또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어차피 유지현이랑 김 연 같이 다니는 거 꼴 뵈기 싫었는데 차라리 이 참에 걔네 사이 갈라서게 만들자고, 김 연 SNS에 이쁜 척 한다고 악플을 달거라고 최윤지가 말했어. 그러고 몇시간 뒤에 김 연 니 SNS에 들어가니 진짜로 그 댓글이 쓰여져 있더라고. 근데 알지? 최윤지 말투. 은근 사람 비꼬는 말투잖아. 딱 봐도 걔 말투더라고. 그래서 알게 됐어. 김 연 너의 SNS에 악플을 단 건 유지현이 아니라, 최윤지라고. 최윤지가 교묘하게 너희 사이를 이간질 하려고 부계정까지 사용했다는 거. 근데.. 너희한테 말하지 못하겠더라고. 유지현한텐 진짜 다가가질 못할 정도로 유지현이 힘들어보여서 말을 못했고, 김 연 너는 계속 애들한테 둘러쌓여 있으니까 말을 못했어. 그리고.. 난 너희랑 안 친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걸 이제야 말하네. 미안해. 더 빨리 말해주지 못했어서.”
이서윤의 말을 듣고 우리 둘은 한참동안 벙쪄 있었다. 나는 동시에 유지현에게 미안함이 몰려왔다. 나는 유지현에게 말했다.
“오해해서 미안해. 나도.. 최윤지가 내 SNS에 댓글을 달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서.. 무작정 판단 해서 정말 미안해..”
유지현은 내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유지현이 말했다. (12. 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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