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11화
다음날, 우리 셋은 최윤지에게 보여줄 증거들을 들고 최윤지의 반에 찾아가 최윤지를 불렀다.
“최윤지, 나와 봐.”
최윤지는 우릴 보고 비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비웃음 뒤엔 나랑 유지현이 왜 같이 있지라는 당황스러움도 보였다. 최윤지와 우리는 인적이 드문 복도 한 구석으로 갔다.
“왜 불렀는데?”
“너는 왜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 하고 다니는 거야?”
“뭐...?”
“못 들었어? 왜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 하고 다니냐고 물었잖아.”
내 말을 들은 최윤지의 얼굴에 당혹감이 물들었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은 표정이었다.
“내가 뭘?”
“너, 내 SNS에 댓글 쓴 거 유지현 맞아?”
“응 근데?”
“정말 맞아? 내 SNS에 댓글 쓴 거. 유지현 맞냐고.”
다시 한번 물었다. 자기가 자기 입으로 말 할 때를 난 기다렸지만 네가 기다린게 잘못이지, 역시 최윤지는 다시 한번 뻔뻔하게 나왔다. 진짜.. 한참 잘못 된 당당함이었다.
“맞다고 몇 번을 말해. 설마.. 너 나 의심하는 거야?
“어 맞아. 의심하는 거. 유지현이 내 SNS에 댓글 쓴 거. 너 어디서 봤길래 그렇게 확신에 차있는거야? 지나가다 봤다며. 어딜 지나다니다 본건데.”
최윤지는 입술을 달싹였다. 거짓말이 들통 날까 하는 그런 감정이 최윤지 얼굴에 보였다. 한참동안 말이 없는 최윤지에게 유지현이 말했다.
“언제, 어디서 봤는데? 나 그냥 물어보는 거야.”
최윤지와 유지현의 눈이 마주쳤다가 이내 최윤지의 시선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말을 꺼냈다.
“저번에 2층 음악실 옆 복도. 거기에서 봤어.”
최윤지의 말을 들은 유지현이 말했다.
“근데 난 거기를 지나다닐 일이 없는데? 하교 시간엔 더더욱. 댓글을 쓰는 걸 봤다는 건 폰을 들고 있을 하교시간 때 라는거 아니야? 근데 난 거기를 하교 시간 때 지나다니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