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13화
최윤지는 고개를 들고 한참 입술을 달싹이더니 말을 꺼냈다.
“맞아. 내가 한 거. 니들의 그 더러운 사이 떨어트려놓고 난 김 연 너랑 다니고 싶었어. 근데 생각보다 더 쉽게 넘어가더라? 그때부터 너랑 친해질 각 보고 있었는데 니네 둘이 화해를 해버리니까 내가 김 연이랑 못 친해졌잖아. 유지현 너 때문에!”
유지현은 최윤지의 말을 듣더니 자리를 빠져나갔다. 나는 그런 유지현을 보고 최윤지에게 너무나 화가났다. 사과를 해도 부족한데 왜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을 한것인지에 대한. 나는 유지현을 쫒아가려고 했다.
“지현아!”
내 옆에 있던 서윤이는 유지현을 달래주러 유지현을 따라나섰다. 나는 최윤지에게 화를 쏟아부었다.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한참 고민하다 나온게 그 어처구니 없는 답이야? 어? 유지현이랑 나랑은 절대 떨어지지 않아. 떨어지더라도 나는 너 같은거랑 친구조차 안할거라고. 알아? 유지현이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넌 모르잖아. 나랑 유지현이랑의 관계가 어떻게 맺어졌는지, 어떤 추억들이 있는지. 전부 다 모르면서 왜 이간질을 시키려 드는건데! 너 유지현 돌아오면 진심으로 사과해. 너가 이딴 행동으로 상처 준 거 사과 하라고!”
최윤지는 또 한동안 말이 없었다.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지 가늠 할 수 조차 없었다. 또 아까의 어처구니 없는 말이 나오진 않을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 그때 최윤지가 내 예상 밖의 말을 뱉었다.
“미안해..”
“뭐?”
“미안...하다고...”
평생을 먼저 사과 한 적 없던 최윤지의 입에서 나온 사과였다. 얘가 이렇게 순순히 사과 할 줄은 몰랐기에 나는 조금 당황했다. 최윤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진심으로 미안해. 유지현한테 그런 말을 한 것도. 너한테 그런 짓을 한 것도. 미안해. 유지현한텐 내가 따로 찾아가서 사과 할게. 용서를 받을 때 까지 계속해서 사과 할게.”
그 순간,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잘못 한 걸 알았으면 됐지.”
유지현이었다. 최윤지는 유지현을 보자마자 사과의 말을 건넸다.
“지현아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1.10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