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내가 너무나 낯설어

by 황주희

침대에 멍하니 누워있다가 겨우 몸을 일으켜

거울에 비친 내 초췌한 모습을 본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나라고 믿을 수 없어서

내 볼을 짓누르고, 꼬집고, 때려도 본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내 모습에

난 내 얼굴을 물로 벅벅 씻어낸다.

하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내가 너무 싫다.

이 초췌한 내 모습을 찢어발겨 쓰레기통에

처넣어 버리고 싶다.


사람들의 위선 발린 말들이 너무나 역겨워.

내 지금 모습을 찢어발겨 줘.


난 다시 행복한 나로 돌아가고 싶단 말에

난 또다시 발버둥 치고 있어.

이전 06화잘 해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