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어부

거진 항구에서

by 풍경


속숨 깊이 뒤척이는 밤바다

홀쪽한 배에서 구비구비 그물이 뻗치고

걷어올린 빈 그물에

달뿌림 한 가득

물결이 뚝뚝

초하루 문어 새끼 본 적 보름도 넘어

검은 한숨 빈그물을 걷어

돌아오는 까만 새벽

개복치, 얼갱이, 고등어새끼 넘실대는

꿈을 꾸는 낼은…

바다는 사치로운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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