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창조되는 삶 1

#11

by 예원

여름에 듣는 시원한 피아노 찬양을 선택해서 듣고 있다. 피아노 소리처럼 내 마음도 밝고 경쾌해진다.

노트북 타자 두르리는 소리도 경쾌하고 듣기 좋다.

모처럼 관리한다고 레몬 마스크팩을 올린 얼굴에서 상큼 생기 에센스가 뚝뚝 떨어지고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팔에 슥슥 발라주며 글 쓰는 지금이 마냥 순수하고 즐겁다


레몬-상큼 생기

'찰떡같이 달라붙는 고밀착 에어리 시트'


남편이 1+1으로 주문했을 20개 마스크팩이 우리 집 화장대에 자리를 차지한 지 며칠 되었다.

또 아이들 겨울방학 때 일본 가서 사 온 마사지팩도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있고...

피부관리는 피부과에서 1년에 10회 이용권 등록해서 관리하는 것 말고는 집에서는 기초관리만 하는 편이다.

여름햇빛에 그을리고 칙칙해진 내 피부에 미안해하며 더 늦기 전에 집에서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나를 사랑해 주고 관리해 주면 좋은 거니까.

그래도 생일 때 아이들이 선물해 준 눈가주름 및 팔자주름예방 아이세럼스틱과 봄웜톤으로 골랐다는 립스틱은 꼬박꼬박 발라주고 있다.


내적, 외적으로 나를 관리해 주자.


또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우리 가족들 몸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에도 더 신경을 쓰고 싶다. 아이들 어릴 때는 식단을 유기농으로 차려주려고 노력했고 탄산도 최대한 늦게 먹이려고 했었는데... 요즈음 엄마로서 아내로서 또 나에게도 미안해하며 반성중이다.

앞으론 가족들에게 재미있고 즐겁게 건강한 식탁을 차려주고 싶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가족들에게 좋은 음식을 더 많이 먹게 해주고 싶고 우리 가족들도 좋은 음식에 마음과 젓가락이 더 가길 바란다.

요리하는 시간을 특히 좋아했던 나는 하나 둘 셋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나중엔 그 시간이 노동으로만 채워진 시간이었을까? 수고하여 얻는 즐거움보다는 수고로만 끝났던 걸까? 아이들이 잘 먹어주면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다는 듯이 기뻐했었는데... 편식하던 아이들을 보며 나도 지쳐서 조금씩 내려놓았던 거 같다. 대신 부족한 부분은 영양제로 채우며 조금은 안심했던 내가 보인다. 이만큼 자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게으르고 비겁한 엄마의 모습에서 지혜로운 엄마로 변화를 시도해야겠다.


며칠 전 아이들에게 이런 나의 마음을 조금 토로했었다.

아이들도 이제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말씀인지 아는 나이가 된 거 같다. 예전처럼 음식을 가리거나 심하게 반찬투정하지 않고 야채나 김치, 안 먹어본 반찬이 있어도 먼저 한입이라도 먹어보려는 등 애쓰는 모습을 보여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른다. 물론 아직은 아닌 날도 있지만.

아이들이 평소 잘 먹지 않았던 음식을 맛보려거나 잘 먹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나는 해주는 말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좋은 습관들이 모여 도전을 잘하는 어른이 될 거야"라며 응원해 주고 격려해 준다.




어른이 되면 이런 좋은 습관들이 모여 어떤 일이라도
도전을 잘하는 어른이 될 거야.
멋진 어른이 될 거야




먼저 가정에서부터 선으로 시작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된 나는 하나하나 돌아보며 선으로 하루하루를 창조해 가며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해야 하기에 이왕 하는 거 잘하고 싶은 거다.


이제 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대로 하루가 창조되어 간다는 것을 믿고 잘 알고 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거처럼...

앞으로 나의 삶을 더욱 선하고 즐겁고 가치 있게... 멋지게 창조해 가는 삶으로 이어나가길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