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어 있으니까

2022년 3월 28일 : 우린 연결되어 있으니까 _

by Carry

* 연대: 연대를 꾀하는 인간의 저변에는 인간의 근원적인 진실이 있다.


인간은 타인에게서 안정감을 얻는다.

이는 위기의 순간 뿐 아니라
인간의 삶 전반에 해당되는 진실이다.

다른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을 받을 수 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어떤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연대는 이루어진다.


슬픔은 무엇일까?

그래.
정신의학과에서 주관적이라고 하는 많은 것들처럼

슬픔 역시 주관적일텐데 재미있고 우스운 건
슬픈 측면이 많은 이야기들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독특한지,
하나 하나의 사랑이 얼마나 특별한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깊을 수 있고 다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슬픔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죽음에 리어왕의 리어가 느끼는 무게의 슬픔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슬픔은 애도와는 다르다.
슬퍼하는 사람은 자신을 내리누르는
그 모든 '결코'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삶을 재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슬픔의 무게를 짊어지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안다.

삶은 한잔의 커피처럼 소소한 것들로 연결된다.

모든 관계는
서로 관련이 있는 특이한 성벽들이 뒤섞여 이루어진다.

진정한 사랑은 큰 것들이 살짝 뒤섞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이 마구 뒤섞이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며,

앞서 언급한 글들처럼,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장에 수 없이 앉아있어 보았다.

나의 죽음 이후의 장례를 세세하게 그려보며..,


그러다 어느 날


세상엔 ‘너무 슬픈 장례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어떤 말로
어떤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는
상심하시는 유가족의 마음에
감히 비할 수는 없지만

슬픈 나의 마음을 절제 해야하는 장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을

이 모든 과정에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서

하루 하루 버티고 애쓰는 내 자신과

함께 노력해주는 지역사회의 여러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는

이 글을 쓰는 지금의 나도

여전히 나는.. '존버' 중이다.


알 수 없는 그 '결말' 을 위해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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