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살아내고자 —
어느 제자에 대한 기록

살고자, 살아내고자 고군분투((孤軍奮鬪) 하다— 지도교수님의 기록

by Carry

결론적으로 A 박사는 00 을 전공한 학자로서 자질과 태도,

그리고 인간 A로서 속 깊은 배려심과 겸손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제자의 학교 밖 사건과 그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은

'학교' 라는 울타리 안의 저에게는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박사과정 A원생은 항상 성실하고 진지했습니다.


그러다가 박사취득 후에야 학교 밖 대기업 직원으로서 A의 삶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A 박사는 살고자,

살아내고자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었습니다.


삶은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사건을 겪은 대기업 A는 살고자 학문을 선택했고,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도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우리 모두 A박사가

살고자 너무 애쓰지 않고,

조금이나마 행복을 추구하며 살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다행이 A 박사가 선택한 학문은 그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주고 있는 듯합니다.

A 박사가 선택한 학문은

시대의 흐름과 새로운 학문영역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회발표와 논문작성을 활발히 하면서 그녀는 그 능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직원으로서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한 현재 처한 상황은

그녀를 과거의 사건으로 엮으려 하고 있는 듯합니다.


A 박사는 스스로 과거로 후퇴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내 최고의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녀는 개인사비를 지불하면서 개인상담과 상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로서 저는 제자가 대학강단에서 서서 더 나은 제자를 배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학교밖에서

그녀가 겪고 있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해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 외에 그 누가 그 고통의 강도를 느낄 수 있겠습니까?


대기업인 00과 근로복지공단은

A박사의 치료에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치료,

그녀에게 보다 더 적절한 상담자와 상담기관을 알선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한 사람에게만 주는 특혜가 아니며,

이는 동일한 많은 외상후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과 환자에게 확대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재능있는 제자가 미래에도 여전히 깊은 고통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통과의 줄다리기는 이길 수 없습니다.


그 끈을 스스로 놓고 본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은 ‘적극적인 치료와 시간’을 주십시오.


그리고 대기업인 00 은

00 대리로서 A가 아닌

‘박사로서 A’를 인정하여

그에 적합한 역할과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2023년 11월 29일

00 대학교 지도교수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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