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마음에 답하다

심리적 재양육

by Carry

지도교수님께서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원생 한 명 한 명에게 너무나 따뜻한 분이셨다.


존경받는 분이었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분이셨고

무엇보다 학문적 업적과 실력 외에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가 존중하고 존경하는 분이셨다.


그런 교수님이 나의 지도교수님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더 더욱

나의 힘듦과 고통스러움을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견디기 너무 힘겹던 어느 날


응급실을 빈번하게 다니며

위험성으로 입원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의료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입원을 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한없이 따뜻하게 지지하고 믿어주셨던

지도교수님이 계셨기에

박사학위 논문을 완수하고 싶었다.


당시의 모든 의료진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위험하고, 위험했고, 치료가 너무나 절실한 나였기에

학위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입원하기 어렵다는 나를 이해하기 어려우셨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유작' 이라는 마음으로

나의 학위논문을 마쳤고,

졸업을 할 때 까지도

지도교수님께는 나의 어려움을 말씀드리지 않았다.


이유는

부족한 나를 한 없이 지지하고 믿어주시던

지도교수님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졸업 후의 나는 학위 취득 후 나의 상황에 대해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의논드렸다.

교수님은 어려운 나의 상황에 대해

흔쾌히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진정서를 써주셨다.


교수님께서 고심 끝에 적어주신

세심한 마음의 진정서 한 줄 한 줄을 읽으며

끊임없이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나 역시 내가 만나는 누군가에게

교수님께 배운 그 따뜻한 마음과 세심함을

전달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결심했고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조금은 많이 힘든 지금도

조금이라도 지도교수님께 배운 따스함이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을 알릴 수 있는 날이 꼭 오면 좋겠다.


너무 유명하고 훌륭한 지도교수님과

지도교수님의 따스함은

나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 모두가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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