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속 다른 생각들
무수한 일들을 겪으면서
'수용' 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내 자신이 감히 하기 어려운
'수용' 을 겨우 겨우 해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배운 교훈이 있었다.
'학습된 무기력' 과
타인의 '이중 메시지(double bind)' 를
100% 성공률은 아니더라도
이젠 어느 정도 내가 느꼈던 그 '직관' 이 맞는 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난 여전히 내가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는 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10년전 그 사건의 그 날 처럼
이후에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던 나의 다이나믹한
오늘까지의 이 모든 현재까지의 삶을
'아무도 관심 없는 아무도 아닌, 아무개' 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나와 관련된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언제인가
어느 날 일지 모를 어느 날
그 날까지 내가 현존해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서, 맥락, 여러 긴 문장이 아닌
"팩트로만 말하라" 고 했던 그들에게
한 마디를 남기고 싶어서
오늘 이 글을 씁니다.
피해의식이 아니라
어떤 한 사람이 삶에 예정도 없던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원가정인 부모와 가족, 믿었던 탄탄하다고 착각했던 대기업인 조직 등...
한번에 이 모든 것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을 체험했던 분들이라면_
저는 사건이후 10년간 이런 어려움을 겪지만
가해자와 가해와 관련된 모든 이들은
이 글을 제가 어렵게 적은 이 순간에도
그들은 "내일 뭐할까? 오늘 점심, 저녁 뭐 먹을까" 를 생각하는 순간에도
저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과거의 사건으로
위축되고, 고민하고, 괴롭고, 원가정과 틀어지고,
다시 고립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어느 순간 억울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고자, 살아내고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10 년건은 나의 절대적 지지자인 '부모' 의 지지도 받지 못한 채 허탈했고, 실망했고, 방황했었습니다.
그 시기 중간에 믿고 만났던
'전문가' 와 '조직' 이라는 곳에서는
속된말로 뒷통수와 희망고문으로 더 괴로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이후
3차 의료기관이라는 전문의를 만나면서도
오해와 해명,
다양한 다이나믹을 겪으며 현재까지 버텨오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 분들은
현재의 저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시려고 합니다.
제가 이 과정에서 만났던
저에게 온정을 배풀었던 타인들에 대한 책임감과 감사함.
미안함 때문에,
낼 수도 없는 상황에서의
억지로의 힘을 억지로 짜내고 짜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지만
또 어느 날은 한 없이 크고 깊게 무너집니다.
다시는 깨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현재의 저를 만나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제가 이 에너지를 밖에서 밝게하고
돌아와서 혼자 있는 이 시간에
이 글을 쓰는 저를 알게된다면
어처구니가 없을 것입니다.
그 현실을 알고,
혹여나 실망하고 충격받을 그 분들이 더 마음 쓰이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들이 후회했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쓰고 있는 저를
어딘가는 꼭 남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동상이몽이지만,
그들이 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희망적으로 해석하는 제가
여전히 어리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을 겪어내고
폭로가 쉽지만 의리를 지키며 침묵하고,
이슈와 가십몰이에 참여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심하고
애쓰는 저 스스로를 응원하기 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