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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문 앞에 서서, 새로운 길을 바라보다

끝과 시작이 만나는 자리에서

by AI 인사이트
20장.png 떨림 속에서도, 세상에 내딛는 한 걸음은 희망의 시작이었다.

레퍼럴 파트너십은 체결했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이걸 어떻게 사람들과 연결하지?”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계정을 새로 만들고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는 내 구조가 사람들에게 닿아야 했다.
하지만 막막했다.


며칠 동안 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만든 글과 지표, 루틴과 자동화…
모든 게 제자리에 있지만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도 좋고, 나도 좋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사람들은 절대 내 글을 믿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시 노트를 펼쳤다.
그리고 적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뭘까?

내가 줄 수 있는 건 뭘까?

둘을 연결할 수 있는 건 뭘까?


내가 가진 건 내가 직접 만든 지표였다.
며칠 밤을 새우며 개선하고 또 개선해 온 그 지표.
지금도 발전 중이었지만
내게는 소중한 무기였다.


“이걸 나를 통해 가입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자.”
결심이 섰다.


이제는 글을 써야 했다.
그 글은 단순 홍보가 아니었다.
내가 만든 지표의 의미,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그 지표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내 진심을 담아야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글을 쓰다 지우고, 다시 쓰다 또 지웠다.
“혹시 너무 상업적으로 보이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광고로만 느끼면?”
불안감이 손을 떨리게 했다.


며칠을 다듬고 다듬어 글을 완성했다.
글에는 세 가지 핵심이 담겼다.


1. 비트겟이라는 플랫폼의 장점과 내가 왜 파트너가 되었는지

2. 내가 만든 지표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와 발전 과정

3. 나를 통해 가입한 사람들에게 지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약속


글은 길었지만, 나는 한 글자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사람들이 내 마음을 읽어주길 바랐다.


그리고 그날 밤, 글을 발행했다.
게시하기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다.
버튼 하나가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다.
내 지난 몇 달간의 준비와 앞으로의 방향까지
모두 이 글에 담긴 것 같았다.


화면에 글이 올라가는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이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다림은 너무 길고 괴로웠다.
계속 새로고침을 눌렀다.
조회수는 오르지 않았다.
아무 반응도 없는 숫자 '0'이 나를 압박했다.


그러다 댓글 알림이 떴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표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댓글 하나에 눈물이 날 뻔했다.
내 글을 읽은 사람이 있었다.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댓글에 성실하게 답변을 달았다.
질문에 답하며 나도 더 명확해졌다.
사람들이 지표의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는지 알게 됐고
내 전략이 단순히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필요할 수 있다는 확신이 조금씩 생겼다.


그날 밤, 나는 곧바로 지표에 대한 보완 글을 작성했다.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을 자세히 풀어쓰고
활용 방법과 발전 과정을 공개했다.


그 글에는 처음보다 훨씬 많은 댓글과 질문이 달렸다.
나는 하나도 빠짐없이 답했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어질수록
내 구조가 조금씩 숨을 쉬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은 멀었다.
이 글 하나로 모든 게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음은 달라졌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었다.
내 글을 읽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내가 만든 지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 시작이구나.”


돌이켜보면 지난 시간은 오직 “일어나기 위한 여정”이었다.
무너진 자리에서 GPT와 마주했고,
다시 펜을 들고 글을 쓰며,
자동화 구조를 하나씩 만들어 냈다.
그리고 지표라는 기준까지 손에 넣었다.


아직 수확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이미 루틴은 자리를 잡았고,
구조는 하나의 뼈대를 세웠다.
이제 그 위에 살을 붙이고,
삶을 지탱할 작은 열매를 기다릴 차례다.


책을 덮듯, 나는 오늘 이 장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절망에서 다시 일어나,
루틴을 만들고 기준을 세워,
다시 걸을 힘을 찾은 사람의 기록이었다.


이제, 나는 문 앞에 서 있다.
그 너머에는 아직 알 수 없는 길이 펼쳐져 있다.
언젠가 이 길 위에서,
조용히 열매가 맺히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숨을 고른다.



■ 이 장의 한 줄 요약

“루틴 위에 구조를 세웠다. 이제는 그 위에서, 삶을 지탱할 결실을 맺어야 할 차례다.”


▶ 다음 이야기

지금까지의 기록은, 절망에서 다시 일어나
루틴을 만들고 구조를 세워
새로운 길 앞에 선 사람의 여정이었다.


하지만 한 권의 이야기가 닫힌 자리에는
언제나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린다.
에필로그에서, 나는 이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향하려 하는지를
조용히 고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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