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절반이상을 투잡인생으로 살았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도 여러 일을 병행하며 지냈습니다.
투잡을 하느라 토익 공부는 뒷전이었죠.
졸업반이 되어서야 다급하게 토익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영어실력이 좋았을 리가 없죠.
그런데 한 달 뒤, 저는 스타 토익 강사의 조교가 됩니다.
조교가 되기 위해 뛰어난 영어 실력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지만,
스타 강사 이 선생님은 저에게 말씀하셨죠.
“영어 실력? 필요 없습니다. 유인물만 열심히 나눠주면 돼요.”
스타 강사 선생님의 조교로 일하며, 수강료 무료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학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였습니다.
특히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발음이 인상적이었죠.
수업이 끝나면 가끔 함께 퇴근을 했는데요.
집으로 가는 만원 지옥철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곤 했죠.
어느 날,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선생님, 영어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유학파세요?"
"아니야, 나 해외 안 가봤어."
"그런데 발음이 어쩜 그렇게 좋으세요?"
선생님은 웃으며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래에서 계속)
"어릴 적, 선생님은 옆집 친구네 놀러 갔어"
"신기한 장난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고급 오디오와 영어 테이프가 많았어"
"어느 날, 그 녀석이 이사를 갔는데, 테이프를 모두 버리고 갔지 모야"
"그 친구집 문 밖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영어 테이프를 발견했어"
"호기심에 주워와서 들어봤는데, 너무 재밌는 거야."
"열심히 듣다가, 중학생이 됐지"
"영어 시간에 교과서 지문을 읽었는데, 선생님이 깜짝 놀라셨어."
"너 외국에서 살다 왔니?라고 하시더라고"
"아니라고 하니 거짓말한다며 혼이 났어"
"알고 보니, 친구가 버린 영어테이프가 내 영어실력을 키웠던 거야"
"그때부터 각종 영어대회를 나갔고 영어로 진로를 잡았어"
"친구가 버린 쓰레기가 내 인생의 기회가 될 줄은 몰랐어."
그 후, 이 선생님은 더욱 유명한 강사가 됐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학원을 운영하며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지하철에서 함께 나눈 대화, 그리고 그분이 남긴 마지막 말이 생각납니다.
기회는 눈앞에 있는데, 놓치는 사람이 많아.
버려진 것 같다고, 무조건 쓰레기는 아니거든.
살다 보면 “나는 왜 가진 게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불평하고, 좌절할 때도 많죠.
하지만,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조금만 시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이는 쓰레기에서 눈물을 보고,
어떤 이는 꿈의 기회를 찾습니다.
기회는 늘 열려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