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이 잘못하면 사공들은 배를 산으로 젓는다.
인공지능이 핵심어가 된 시대이다. 카이스트의 이경상 교수님 등이 지은 <챗GPT는 내 비서>'라는 책을 통하여 새로운 용어를 접했다. ‘생성적 리더십’이라는 용어다.
권위형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방임형 리더십 등 많은 용어를 접해왔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은 새로운 용어로 정의해야 할 정도로 변화의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리더십은 ‘냉철한 머리와 불타는 가습, 그리고 부지런한 손발’을 그 덕목으로 했다면, 생성형 리더십은 ‘상상하는 머리, 공감하는 열정 및 연결하는 손발’로 대치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 변화를 요구하고, 촉진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제 인문학 분야인 리더십의 분야에까지 그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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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요 직무에서는 퇴직하고, 조력하고 지원하는 조직 말단의 일자리에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리더 위치에 다시 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래도 조직 내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에 대하여 알아야 맞추어 갈 수 있다. 나의 경험과 지혜를 조용히 내려놓고, 새로운 리더에게 맞추어 가야 하지만, 리더십 그 자체에 관심을 두는 괜찮지 않을까.
지난주 내가 속한 조직에서 올해에 계획한 가장 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작년 말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치밀하게 준비하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준비한 행사였기에 잘 마무리된 것에 조직의 일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잠깐 지켜본 본부장님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서 치하도 드리고 싶다.
담당 실무자가 초안을 준비하고, 중간 관리자들의 검토와 조직원들의 의견 수렴까지 거쳐서 계획을 완성하였다. 그래도 현장에 실제로 적용하다 보면 분명 부족한 점이 보이는 게 당연하다.
본부장님은 계획의 보고는 받았지만, 행사장을 준비하는 전 과정에서 동참하셨다. 놀라운 점은 눈에 보이는 점을 현장에서 지적하지 않고 센터장님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뒤에 계셨다.
덕분에 준비하는 조직원들은 본부장님의 존재 여부에는 신경 쓰지 않고 행사의 주무 담당자만 바라보면 되었다. 토의 단계에서 맡은 일을 시간계획과 절차 단계에 따라 묵묵히 수행하면서 준비해 나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떠올랐다. 내 일과 네 일을 가리지 않고 서로 도우면서 일사불란하게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행사장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본부장님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수정을 지시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마지막 준비 상태는 같은 모습이었을 수 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중간 조직과 담당 실무자의 노고는 묻혔을 수 있다. 웃으면서 모두 내 일처럼 하던 일이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짜증스러운 노역이 되었을 수 있다.
어쩌면 바다로 항해하지 못하고 산으로 가는 배가 되었을 수도 있다.
다양한 리더십이 있지만 리더로서 실천하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리더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마음과 자세면 시대와 리더십 항목과 무관하게 성공할 것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한다. 왜 그럴까. 선장의 부재나 역할 수행의 잘못 때문일 것이다.
선장이 제 역할을 잘하면 많은 사공의 힘을 모아서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항해할 수 있다.
※ 생성형 리더십 주요 특성과 접근 방식(출처 : 챗GPT는 내 비서)
1. 비전적 사고와 적응성
2. 윤리적 책무
3. 협업 및 포괄성
4. 인간중심의 접근 방식
5. 교육 및 권한 부여
6. 전략적 위험 관리
7. 지속 가능한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