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교육을 이수하니 강의 의뢰가 왔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by 여문 글지기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면 흔히 ‘운이 좋다!’라고 말하곤 한다. 금년의 몇 가지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운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리스 속담, ‘기회의 여신은 뒷대머리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기회의 여신은 올 때는 머리카락을 잡을 수 있지만, 지나가고 나면 잡으려 해도 뒷대머리여서 못 잡는다고 한다. 운은 곧 기회이니 앞에서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작년 말에 ‘생각을 정리하는 기법’을 배워서 적용해 보았다. 만다라트와 마인드맵이다. 생각을 정리하거나 계획을 세우는데 뿐만 아니라 목차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등 쓰임새가 아주 많다. 특히 만다라트를 이용하여 신년 계획을 세우려면 가운데 신년목표라고 적고나서 나머지 80개의 칸을 채워야 한다. 목표의 가지가 8개가 있어야 하고, 각 가지마다 세분화된 가지가 또 8개씩 있어야 한다. 당연히 깊이 생각하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시켜야 하지만 실천에는 오히려 용이하다는 겻을 느꼈다.


마인드맵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손으로 그려보았지만 보관과 정리가 용이하지 않아 디지털 마인드맵을 익히고 적용하였다. 큰 가지와 작은 가지들을 그리면서 생각을 적어보니, 한 눈에 잘 들어왔다. 확장성도 아주 좋았다. 교안을 작성하기 위하여 목차를 정리하는데 마인드맵을 이용하였고, 글을 쓰기 전에도 각 단락에 들어갈 핵심단어와 에피소드 등을 나열하면서 뼈대를 잡는 단계에서도 사용하였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업무효율성을 더 높아졌을 것 같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검색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중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과목마다 내용도 좋았지만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이 더 놀라왔다. 사설 학원에서의 비싼 강의만 생각하다가 중장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가지 교육 체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몇 가지 교육에 참여하였다.


교육에 참여하면서 기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것은 아니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거나 나하고는 상관없는 세계라고 여겼던 분야를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선 좋았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최신 트렌드에 대한 내용부터 직무역량 확충 교육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목은 많았다. 더구나 내가 서툴다는 것을 아무도 탓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변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기회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중인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사실에 적잖은 위안도 되었다.


먼저 블로그를 처음으로 배우면서 본격적인 SNS가 무엇인지 조금 더 알게 되었다. 그저 구경만 하다가. 체계적인 수업을 듣고 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2주간 매일 한 건씩 발행해 보면서 꾸준함이 무엇인지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도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이 올려놓은 블로그에 대한 강의가 많았지만, 처음 접할 때는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수업과 병행하여 그 강의들을 다시 보니, 이해도 쉬웠고 강의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부분에 대하여 알게 되어 보완되는 점도 있었다. 유튜브 활용방안을 찾았다.


블로그 이름을 짓기부터 시작하여, 콘텐츠를 찾고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블로그를 꾸미는 방법 등 확장할 분야는 무한히 많았다. 강의가 그 중심을 잡아 주고, 유튜브와 다른 사람의 블로그 등 강의에서 놓치거나 세세한 부분들은 SNS를 통하여 보완할 수 있었다. 일종의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필수적이라는 비대면 교육 수단의 하나로 ZOOM 교육을 수강하였다. 뉴스를 통하여 들은, 학교에서 진행 중이라는 원격수업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되었다. 무엇보다도 원격수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의를 맡아 줄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왔을 때 자신 있게 수락할 수 있었다. 준비하니 기회가 주어지고,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실제 강의도 ZOOM을 이용한 원격 강의로 진행되었는데, 아무런 거부감이나 망설임 없이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교안을 작성할 때는 마인드맵을 적용하여 목차의 근간을 세우고 세부 내용을 채워나가면서 용이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대면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강사의 자질과 강의 방법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로 ‘스피치 강사’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강의를 앞두고 수강하니,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고, 적절한 준비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강의 내용 중에는 면접에 관한 내용도 있었는데, 이는 새로운 면접 트렌드를 알고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블라인드 면접에 대한 강의와 준비는 지금 근무하는 곳에 지원하고 합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ZOOM 강의를 미리 수강하면서 강사가 될 수 있었고, 강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스피치 강의 수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두 과정은 역량강화를 위하여 상상우리에서 실시한 ‘굿잡5060’에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은 재취업으로 연결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마치 강의 제안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 ZOOM 교육과 스피치 강사 교육 수강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의적절한 준비였다. 강의를 위한 능력이 갖춰지고 자신감이 있었기에 강사 제의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수락할 수 있었다.


제의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수강생의 자격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었고, 그 때의 경험까지 적용할 수 있었다. 수년전에 사내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기초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구체적인 강의계획이 없었어도 강사를 준비한 것이 어쩌면 ‘운 좋게’ 연결된 것이다. 강의 제안 수락에는 책임이 따른다. 나에게는 한 번의 강의일지 모르지만, 강의를 받는 교육생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면, 소홀히 준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스피치 강사 수강은 그래서 유익했다.


언제 어떤 형태의 기회가 다가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목표와 방향을 분명하게 하면서, 그 기회를 내 것으로 삼기 위하여 준비해야 한다. 그저 굴러오는 운은 있을 수 없고,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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