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문 글지기 Sep 17. 2023

함께 성장합시다.

간담회에서 들은 좋은 말

새롭게 속하게 된 직장의 조직은 중장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방문하는 중장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컨설팅을 담당한다. 컨설턴트들은 모두 1년 계약직이며, 서울시내의 10여 곳에 분산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다. 근무 시작 전에 4주간의 교육 기간이 있어서 함께 모일 기회는 있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근무지역이 상이하여 상호 간의 교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고려하여 매월 1회씩 한 자리에 모여 직무지식 함양과 노하우 교환을 위한 교육이 있고, 전, 후반기에 한 번씩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전반기 간담회는 교육과 연계하여 이루어졌는데, 이번 후반기 간담회는 ZOOM으로 진행되었다. 이동을 위한 시간 소요를 줄일 수 있어서 나름 좋은 점도 있었다.


간담회 진행 중에 각 근무처에서 1명씩 간단한 소감을 발표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함께 성장합시다!’이다. 수행하는 직무는 모두 같지만, 컨설턴트 각 개인의 경력과 직무역량은 다르다. 발표하시는 분이 속한 곳에서는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하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서로 나누는 말이라고 하였다. 


단거리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멀리 가기 위해서는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먼 우리에게는 함께 갈 동료들이 필요하다.


단지 보조를 맞추어 주는 것도 함께 가는 것의 의미로 충분할 수 있는데, 각자의 노하우를 나누며 간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은 자명하다. 더구나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경험을 나누고 격려하면서 간다면 가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함께 성장합시다.’하면서 컨설턴트의 여정에 먼저 참가한 사람들이 기꺼이 경험을 나누어 준다면, 나중에 참가한 사람들은 거부감 없이 고맙게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함께 성장해야 할 이유가 장거리 여정 외에 또 있기 때문이다. 컨설턴트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컨설팅을 받기 위하여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우리를 찾아온다. 대부분 컨설팅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오고, 어떤 컨설턴트와 상담이 이루어질 것인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이 사람들은 컨설턴트의 능력이 부족하여 불충분한 조력밖에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컨설턴트들은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내가 속한 센터에서도 서로 돕고 배려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 구호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제 간담회를 통하여 소중한 말을 들었으니 실천이 필요하다.


작은 것이라도 나눌 것이 있으면, 비록 그것을 얻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었다 하더라도 아낌없이 나누자. 우리의 성장은 우리들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하자. 배려하고 나누면 우리를 찾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그만큼 더 상승할 것이라 믿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운을 나누어 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