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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Dec 23. 2021

난 괜찮아~


다행이다.

하루 만에 난 괜찮아~! 가 솟아오른다.

아니다. 솟아오른 척하려고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면 나아질 거라 미리 결과를 두고 쓴다.


아침에는 진영언니가 5년을 버티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말보다 훨씬 좋은 자극과

왠지 리프레쉬되는 느낌이 났다.

빨간약을 한번 발랐다.


다음으로 내가 한 행동은 생각만 해왔던

카톡에 알 수 없는(?) 다양한 단체톡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몇 개를 혼자 나오기를 하고 나니 훨씬 홀가분해진다.

올해 가기 전에 정리하자가 목표였는데,

이렇게 쉽게 되다니. 좋다.

빨간약을 한번 더 발랐다.


다음에 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코스트코 LA갈비 두장을 구워 먹었다.

다행히도 어젯밤 해놓은 흰밥과 함께, 김치와 함께

우걱우걱 먹었다.


그리고는

새벽부터 느그적 느그적 읽기 시작한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를 또 느그적 느그적 읽기 시작한다.

대일밴드를 붙여본다.


코스트코에서 LA갈비와 함께 샀던

체리와 믹스커피도 준비해본다. -<요건 무슨 조화겠냐만은, 완전 고급 과일과

헤어 나올 수 없는 요물 같은 믹스커피는 그냥 나에게는 각각 나름의 의미로

다가온다.>

(이러니.. 책이 느그적느그적 거리지.라고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나의 모습인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인식하면서도

오늘은 그냥 그렇게 나에 대한 잣대를 부리지 말자라며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가 본다)




그러다 업체에 전화를 했다.

가방 주문 건을 넣는데, 갑자기 다른말을 하신다..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 안될 거 같으면 사이트에서 내리란다.

어제 오픈을 위해, 어제 피드만 5개를 올리고

라이브를 오전, 오후 두 번을 했지. 하하하하


샘플비, 광고비.. 왔다 갔다 시간, 촬영,, 머 그리 놀랍지는 않다.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고객님들께 정말 미안하다.

피로감만 안겨준 것 같다.


대일밴드가 금세 떨어지려 한다.






그래서 더욱더 느그적 거려야겠다.

11시까지만 좀 그냥 있자.

그러다 다시 12시로 변경했다가

1시까지 가려는 걸 샤워를 하며 나가겠다는 의지를 만들어본다.


사실 오늘저녁에 서울에 갈 일이 있었다.

어젯밤 잠을 못 자고, 코가 약간 간질간질한 것이

다녀오면 분명히 몸살이 날 징조이다.

과감하게(?) 당일 약속을 취소했다.


그리고, 스튜디오에 잠깐 갔다.

원래 액자 택배 발송해야 하는 건이 있는데

다 도착하고 깨달았다.

인화지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오늘은 그런 날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날.)




그렇게 바깥공기를 강제로 마신 뒤

부동산으로 갔다.

1월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사실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끝장이다.

이런 마음이지만, 사람 사는 곳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중간중간하면서

심지어 웃으면서

방법들을 모색해 본다.



그렇게 저녁이 되고 다시 스튜디오에 간다.

옷 발송건을 가지고 왔다.

내일 택배로 꼭 붙여야 한다.

주말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신다고 하셨다.







하루가 그렇게 간다.


마지막은 멋지게

와인잔+사과주스+건강 까까(아기 언어가 먼저 튀어나옴)

요런 허세 추천한다.

와인잔이 포인트이다. 뭐든 술화 시키는 마력.


그리고 브런치에 와 있다.


오늘은 요정도면 꽤 쉼이 함께 한 날.

그래서 그런지

내년을 어떻게 또 살아가 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도 할 여지가 생긴다.


새해에는 반드시

열심히 살되, 하루 에너지를 80%만 쓰고

나머지는 다음날의 원료로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뚜렷한 우선순위를 잡고

매진해보겠다.

때로는 깨끗한 도화지가 되어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으로 받아들이고,다시 뿜어낼 것이다.


헌데,,

괜찮지 않은 이유를 쓰지 못한

미완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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