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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항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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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유니 Oct 03. 2022

지긋지긋한 병목 현상.

너무 많은 기회들이 현상 유지를 위해 사라진다.

2022년 1월 29일 메모에서 발췌


2022.1.29  바깥 날씨 : 모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달린다.

그러나 꽉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한다.

길은 좁은데 차가 너무 많다. 지긋지긋한 병목 현상.

의무와 의지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자발과 비자발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너무 많은 기회들이 현상 유지를 위해 사라진다.

바보 같은 인간은 수단을 위해 목표를 갉아먹고

더 바보 같은 인간은 심지어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그게 바로 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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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통제력을 잃었는데,

그 '해야 할 일'들이 '하고 싶은 일'과는 거리가 있어 괴로웠던 겨울의 기록.

가장 중요한 가족과 친구들,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잘 살피지 못했다.

아빠 환갑 여행에서, 가족들이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울 때 혼자 노트북을 만지며

이렇게 귀중한 순간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었다.


생각하지 않으면 남이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겠니.'

이 말이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가 물론 있다.

그러나 뜻이 있다면, 분명히 나아가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마침내는 삶 속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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