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항해일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유니 Feb 21. 2023

아 물론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많지만

정말로 원하던 것들은 나 이미 가지고 있거든.

2023년 2월 중순의 기록


아 물론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많지만


정말로 원하던 것들은

나 이미 가지고 있거든.


사유의 새벽과

종이와 펜들과

건강한 가족과

유지할 습관들

통화할 친구들

오래된 곡조들

나아갈 방향도

여전한 열정도

분명히 귀하지.


이전처럼 크게 불안하지가 않다.

왠지 마음이 편안하다.

프리랜서와 불안은 쌍둥이인데

이런 편안함을 느껴도 되는 걸까? 네가 감히?

그런 것이 한 때는 고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주에 불안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생각한다.

결핍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인간으로

평생 살다 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다음 동력원은 무엇이 될까,

그것을 찾는 게 2023년의 미션이 아닐까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더 미숙했던 날에는

질투, 인정 욕구, 오기를 동력으로 움직였다.

스스로를 좀먹는 일이다.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들이 우리에게 일을 시키고 돈을  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