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조각
마음 깊은 곳
오래된 가시 하나
말없이 박혀 있었네
아픔은 무뎌지고
시간의 먼지 속에 묻혀
감각마저 잃은 줄 알았지
그러나 숨 쉴 때마다
심장을 찌르는 기억의 파편들
뽑아내면 사라질까
두려움에 떨었네
결국 쓰라린 용기로
그 가시를 뽑아내자
붉게 터진 상처 위로
피맺힌 아픔이 번졌네
하지만 알아
이 아픔이 지나야
새살이 돋고
비로소 치유가 온다는 것을
시간이 흘러
고통이 사라진 자리엔
흉터 하나 남겠지
그 흉터는
말없이 속삭이리
얼마나 깊이 사랑했고
얼마나 깊이 아파했으며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견뎌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