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유독 바쁜 보건교사

예쁘지만 때로는 힘든 아이들

by Bwriter

선생님 저는 선천적으로 위가 안 좋아요.

목사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람을 만들 때 흙으로 만들었는데

저는 만들 때부터 위가 약하게 만들어졌데요.


말하는 게 너무 예쁘다.

보건실에 너무 자주 오기는 하지만,,

수업 듣기 싫어서 그런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무 자주 오면 학습권 침해등 문제가 있으니 계속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하고 올려 보냈다.



4학년 학생은 확실히 1, 2학년에 비해 성숙하다.

오늘 아침 첫 손님은 복통으로 온 학생이었는데 처음으로 복통 경구약을 투여했다.

엄마손이라는 약인데, 초등은 용량에 민감해서 5ml 약병에 정확히 재서 먹였다.


그런데 한 시간 있다가 또 와서 휴식하게 하고 따뜻한 물 먹였는데,

수업은 듣고 싶다며 일단 올라가 보겠다고 한다.

계속 보건실에 누워 있고 싶어 하던 1학년 아이들과 상반된 모습이다.



오늘 유독 복통으로 온 아이들이 많다.

아직 보건실에는 정수기가 없어 하루에도 교무실을 왔다 갔다.

6번은 한 거 같다.

전자레인지도 없어 찜질팩도 못해주고...


다음번에 일회용 핫팩 넉넉히 더 사놔야겠다.

지난주 금요일에 종이에 눈이 찔려 걱정 됐던 아이가 왔다.

안약 넣는 걸 깜빡해서 왔다고 했다.

보건실에는 모든 약이 다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귀엽다.

안과 검진을 해보니 각막 손상으로 약을 처방해 줬다고 했다.

주말 간 안대를 하다가 지금은 안 하고 있었다. 그래도 크게 다친 게 아니라 다행이다.



늘봄선생님께 전해 들은 아이 히스토리 중

중국에서 와서 한국어가 어눌하다는 아이가 있었다.

처음 보건실에 왔을 때 이름을 물었을 때 어눌하다고 생각했었다.


오늘은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왔는데 어딘지 어설펐다.

엄마가 해주셨다고 했는데, 오늘 복통이 있다고 했다.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 아이다.

왜 아프냐고 했더니 할머니집 갔는데 집을 찾아오는 길을 몰라서 무서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중국어 잘한다며~?

라고 하면서 자존감 향상해주려고 했는데

중국어를 배우려고 했는데 동기부여를 해준다.


학급에서 말이 어눌해 소통이 어렵거나 놀림을 지는 않을까

1학년 아이라서 걱정이 되긴 한다.

그런 일이 없도록 교육을 잘해야지.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보건실 오는 아이를 마주쳐 다시 돌아오고

점심은 아이들 주시는 만큼 주셔서 간에 기별정도 갔지만..

그래도 행복한 보건실 생활이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애들이 많아 정신이 없어 업무는 못했다.


교직원 공제회 가입 하려고 했는데

아직 연금가입 처리가 안된듯하다.

그래서 못했다.


찬찬히 추석 전까지 계획서랑 대략적으로 다 끝내야지!

그나저나 결핵검진 빨리 안내해야 하는데, 교장님 계속 금요일부터 오늘도 출장 중이라

결제가 빨리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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