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자 베이비슈 하나 더 준다

미운 놈 떡 하나 더주기는 싫지만

by Bwriter


요즘 나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요즘 듣는 책은 "좋은 것만, 오직 좋은 것만"이라는 책이다.


오늘 들은 내용은 외국에서 누군가 베푼 작은 친절이 행복을 전해준다는 것.

그래서 '2m 뒤의 사람까지 문을 잡아주고, 밝게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주고 먼저 내리라고 양보하는' 이런 사소한 행동을 시도했다고 했다.


배려와 친절은 상대방을 위한 것임과 동시에 나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






오늘 중곡역에 국립정신건강센터를 다녀왔다.

요즘 새로운 곳을 가면 근처 빵 맛집을 찾아 새로운 빵들을 맛보는 취미가 생겼다.

오늘 방문한 곳은 패스츄리 맛집이었다.


그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라

들어서자마자 동네주민으로 보이는 60대 할머니가 빵을 주문하고 계셨다.

차례를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빵을 구경했다.


내 차례가 되어 한껏 들뜬 밝은 목소리로

"말차 패스츄리 하나랑요. 소금빵, 감자치아바타,

베이비슈도 한 개 주시고요. 뺑오스위스도 하나 주세요!"


베이비슈가 쇼케이스에 한 개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안쪽에 더 있는데, 한 개만 드려요?"라고 물으셨다.

나는 "아! 그럼 두 개 주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빵을 2만원어치 사고 십 분의 일도 안 되는 봉지값이 아까웠던 나는

"봉지 드릴까요?"라는 말에

"아니요~"라고 습관처럼 답했다.


A4 반 장이 겨우 들어갈 크기의 나의 가방을 보셨는지

사장님은 말없이 빵을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봉지에 담아주셨다.

그리고 서비스 밀크티를 넣어주신 후 이렇게 말하셨다.

"슈가 작아서 두 개가 집혀서 집힌 대로 그냥 더 넣었어요~"

천원도 안 하는 작은 슈였지만,

그 한마디에 그 웃음이 담긴 말에

나는 저항 없이 행복해졌다.






퇴근길 지옥철을 타서 힘들게 집에 왔지만,

사장님이 선물한 행복한 순간은 집에 도착해서 하루를 돌아보는 순간에

내 하루를 행복했던 하루로 마무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나도 내일부터 상대방의 행복한 하루에 기여하기 위해

그리고 나의 삶을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나만의 배려와 친절을 베풀어볼까 한다.


강한 긍정은 웬만한 부정을 이긴다고 한다.

기분 나쁜 일들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만의 배려와 친절을 통해서 긍정으로 바꾸어보겠다.

행복으로 바꾸어보겠다.

keyword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