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결국 혼자다

사람에게 실망하는 이유는 그만큼 기댔고 기대했기 때문일까

by Bwriter

인간이 소통할 때 비언어적 요소가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비언어적 요소의 중요성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 부쩍 비언어적 요소의 중요성을 느낀다.


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동기들끼리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래도 기댈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다르다.


나는 혼자다.

보건의료인으로 혼자 보건실을 지키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누구도 나의 업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때로는 설명을, 때로는 설득을 열심히 해야 한다.




학교에 발령받고 나름 친분이 생겼다고 생각한 선생님이 있었다.

내 착각이었다.


최근, 학교에서 큰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큰 실을 같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나는 함께 사용할 공간이기에 협의해서 진행하고자 나의 생각을 말하였다.

이후 복도를 같이 걷다가 다른 부장님을 만났다.

부장님이 무슨 일 있냐고 물으시자,

같이 있던 선생님은 무시하는 듯, 귀찮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 하고 싶데요."라고 말했다.

거기서 1차적으로 기분이 상했다.




우리는 협의하면서 나눈이야기가 있다.

문이 두 개라서 한쪽에는 내가 사용할 공간,

다른 쪽에는 그 선생님이 사용할 팻말을 설치하자는 것이었다. 그 선생님이 요청했다.


그리고 관리자분들과 최종 협의회를 했다.

나는 지금까지 나눈 부분들을 설명하면서 팻말 2개 설치하자고 요청한 부분을 말했다.

그러자 관리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고 말하며

왜 그렇게 하냐는 식으로 말했다.

그때 같이 협의했던 선생님께 눈을 돌리자 나를 모른 채 하면서 눈을 피했다.

마치 "너 혼자 다 뒤집어써. 나는 몰라."라고 말하는 듯했다.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배신감이 느껴졌다.

결국 이곳에서 사람에게 기댈수록

실망하는 것은 나의 몫인 듯하다.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오롯이 스스로를 방어하면서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

왜 많은 선생님들이 갈수록 방어적으로 변하시는지 알 것도 같다.


인류애가 없어지는 이 시기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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