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인간에 대하여
살다가 한 번쯤은 회피형 인간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직 당신이 회피형 인간을 만난 적이 없다면,
축하한다.
회피형의 심리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순간을 회피하면서 여지를 남겨두는 것 같다.
나중에 자신이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변명할 수 있는 여지.
회피형이 사뿐히 놓아둔 여지에
상대방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유가 있겠지'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하다가
점점 시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상대방은 상황을 회피한 채 외면하고 있지만,
아직 그 상황 속에서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헤매다 보면
어느새 지쳐버린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이유를 꼭 들어봐야지
이유를 들으면 수긍할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피형 인간은 이유를 말할 생각도 없는지 모른다.
그렇게 아무 말 없는 당신에게
나 혼자 외치다가 이 관계는 끝이 난다.